(An impervious coating grown by an edible fungus causes water droplets to bead on these materials (from top: paper, denim and polyester felt). Credit: Langmuir (2025). DOI: 10.1021/acs.langmuir.5c03185)
버섯이나 곰팡이는 죽은 나무나 동물의 사체를 분해해 자연으로 다시 돌려보내는 중요한 생물체입니다. 그리고 일부 버섯은 식용으로 사용되고 일부 곰팡이는 치즈 등 음식을 발효하는데도 활용됩니다.
일부 과학자들은 곰팡이나 버섯을 식용이 아닌 다른 실용적인 목적으로 활용하는 연구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버섯이나 곰팡이를 이용해서 플라스틱이나 석유 화학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대체품을 개발하려는 것입니다.
미국 메인 대학의 카이틀린 호웰 (Caitlin Howell, from the University of Maine)이 이끄는 연구팀은 곰팡이를 이용해 물과 기름의 투과를 막는 포장지 같은 곰팡이와 셀룰로오스 혼합물을 개발했습니다.
현재 우리는 식품이나 기타 상품의 포장을 위해 한 번 쓰고 버리는 플라스틱을 대거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환경 오염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먹을 수 있고 환경에서 썩어 없어지는 곰팡이를 대체품으로 활용한다면 사람에게도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연구팀은 식용으로 먹을 수 있는 칠면조 꼬리 곰팡이 ("turkey tail" fungus, 학명 Trametes versicolor)의 균사체를 연구했습니다. 이 곰팡이의 균사체가 물을 밀어내는 성질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물론 곰팡이 균사체만로는 너무 약하기 때문에 연구팀은 나무에서 얻은 셀룰로오스 나노피브릴 (cellulose nanofibrils)과 영양분을 혼합해 곰팡이를 배양해 종이처럼 만들었습니다. (사진)
그 결과 뛰어난 방수성을 지닌 튼튼한 종이 걑은 소재가 만들어졌습니다. 이 소재는 먹어도 안전할 뿐 아니라 환경에서 무해한 성분으로 쉽게 분해됩니다.
물론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용기나 비닐처럼 저렴하지 않다면 상용화가 쉽지 않겠지만, 곰팡이로 할 수 있는 재미 있는 시도 중 하나로 보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10-edible-fungus-paper-fabric-liquid.html
Sandro Zier et al, Growing Sustainable Barrier Coatings from Edible Fungal Mycelia, Langmuir (2025). DOI: 10.1021/acs.langmuir.5c03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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