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레딧)
엔비디아의 RTX 50 시리즈는 출시 직전에는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막상 출시 후에는 DLSS4를 제외하면 별다른 이점이 없는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물량이 너무 부족해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제품이 되어 원성이 자자했습니다. 만약 사려고 하면 과거엔 상상하기 힘든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페이퍼 런칭 논란이 벌어진 것도 당연한 수순입니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은 이게 아니었습니다.
일부 제품에서 놀랍게도 ROP가 누락된 제품이 발견되면서 RTX 50 시리즈에 대한 소비자들의 원성이 이제는 하늘을 찌를 듯 한 상황입니다. 이 문제는 RTX 5090, RTX 5080, RTX 5070Ti 모든 라인업에서 보고되고 있는데, 좀처럼 생기기 어려운 문제라는 점에서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런 기본적인 스펙도 확인하지 않고 제품을 출하했다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칩 제조사부터 그래픽 카드 제조사 모두 왜 이런 기본적인 스펙도 확인해 보지 않았는지 의아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ROP (Render Output Unit 혹은 raster operations pipeline )는 그래픽 랜더링 작업의 마지막을 처리하는 유닛으로 이 유닛이 부족하면 다른 부분이 온전해도 그래픽 성능이 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엔비디아는 평균 4% 정도 의 차이라고 하지만, 일부에서는 그보다 더 큰 성능 하락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AI 성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주로 게임 목적으로 구매하는 만큼 심각한 문제라고 하겠습니다.
문제가 되는 제품은 전체의 0.5% 이하라곤 하지만, 이것도 적지 않은 숫자인데다 소비자가 직접 체크를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문제라서 모르고 당하는 소비자도 생길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검수만 제대로 했으면 생기지 않았을 문제였고 실제로 지금까지 한 번도 없던 문제가 RTX 50 시리즈에서 생긴 건 변명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아무리 독점적 위치에 있는 기업이라고 해도 기본적인 품질 관리가 이렇게 허술해도 되는 건 아닐 것입니다. 좀 더 크게 이슈화 되어 같은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사후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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