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hogen expert Ariena van Bruggen analyzes compost for Salmonella. Credit: Tyler Jones/University of Florida/IFAS)
식중독은 위생 상태가 좋은 선진국에서도 피할 수 없는 전염병입니다. 식중독의 흔한 원인균인 살모넬라나 노로바이러스가 자연계에 매우 흔해 쉽게 감염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손씻기와 위생적인 음식 조리로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하긴 하지만, 100% 예방은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식중독은 복통, 설사, 구역 등의 증상을 겪고 하루 이틀 지나면 자연적으로 호전됩니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 병원에 입원해야 하거나 심한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 고위험군 대상으로 백신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 대학 연구팀은 현재까지 백신이 없는 살모넬라 백신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사실 살모넬라는 항원형이 다양해 백신 개발이 어려운 편으로 모든 감염을 막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식중독에 한 번 걸려도 계속 걸릴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하지만 연구팀은 가장 병원성이 강한 살모넬라 균주에 대한 백신으로 입원과 사망 위험도를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도 매년 3만명이 매년 살모넬라 감염으로 입원하고 400명이 사망합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노인과 기저질환자입니다.
연구팀은 실제 환경에서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균주를 찾기 위해 플로리다의 폐수 처리장에서 살모넬라 균주를 찾아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120종의 병원성 균주 가운데 가장 심한 감염을 일으키는 S. enterica serovar Enteritidis (SE), S. enterica subspecies diarizonae 두 종이었습니다. 연구팀은 이 세균의 약독화 버전 대신 감염 시 만들어지는 sEVs (small extracellular vesicles)을 사용해 면역을 유도했습니다.
동물 실험 결과 sEVs는 살모넬라 주요 균주에 대한 항체를 효과적으로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람에서의 임상 시험까지는 아직 먼 길이 남아 있지만, 세균 자체가 아니라 부산물을 이용하는 만큼 감염 위험성이 낮은 안전한 백신 후보 물질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살모넬라만큼이나 유명해진 노로 바이러스의 경우 백신 개발이 훨씬 빠르게 진척되고 있습니다. 현재 모더나의 mRNA 백신은 m1403은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으로 올해 말에 첫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25,000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으로 여기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면 멀지 않아 백신이 시장에 나올 수 있습니다.
노로 바이러스 역시 매년 미국에서만 900명의 생명을 빼앗고 있는데, 주로 고령층에서 희생자가 발생합니다. 노로 바이러스 백신은 감염 자체를 막아주지는 않지만, 고위험군에서 사망 위험도를 크게 낮춰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infectious-diseases/vaccine-salmonella-norovirus/
https://journals.asm.org/doi/10.1128/iai.00485-24
.jpg)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