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artist's impression of a global subsurface ocean of liquid water. Credit: NASA/JPL-Caltech)
태양계 안에서 생명체를 찾는 과학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천체는 목성의 위성 유로파와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입니다. 이 가운데 유로파를 향해해서는 이미 탐사선인 유로파 클리퍼가 발사됐기 때문에 다음 타자는 엔셀라두스입니다.
엔셀라두스는 지름 500km 정도로 작은 얼음 위성이지만, 대신 우주로 수증기와 얼음의 간헐천을 더 멀리까지 뿜어내고 있기 때문에 내부에서 뿜어져나오는 물질을 더 쉽게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만약 여기서 유기물이나 생명채 그 자체의 흔적을 발견한다면 가장 큰 과학적 성과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엔셀라두스의 표면과 분출물에서 유기물과 생명체의 증거를 찾기는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습니다. 미국 리딩 대학의 플린 아메스 (Flynn Ames, University of Reading)가 이끄는 연구팀은 엔셀라두스 내부의 바다에서 물질이 어떻게 순환되는지를 연구했습니다.
연구 결과 엔셀라두스의 바다는 여러 층으로 구분되고 아래층은 위층과 잘 순환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각 층이 물과 기름처럼 잘 섞이지 않는다면 바다 밑 열수분출공에 생명체가 있다라도 표면에서 이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이는 지구에서도 예외는 아니라고 할 수 있는 바다 표면에서 샘플을 구해 수천 m 아래 있는 열수분출공 생태계를 확인할 순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바다로 직접 탐사선을 내려보내야 합니다.
이는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이긴 하지만, 반대로 탐사선이 표면이나 분출물에서 생명체의 증거를 확인하지 못해도 아직 실망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우선 조사하기 쉬운 것부터 탐사하는 게 맞게 때문에 엔셀라두스에도 탐사선을 추가로 보내야 할 것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02-enceladus-physics-alien-oceans-life.html
Ocean stratification impedes particulate transport to the plumes of Enceladus', 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 (2025). DOI: 10.1038/s43247-025-020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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