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llustration shows how the microstructure of pterosaur bones could be replicated in aerospace materials. Credit: The University of Manchester)
익룡의 뼈는 잘 화석화 되지 않습니다. 새처럼 뼈 내부가 비어 있고 매우 가벼워 쉽게 부서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비어 있는 것은 뼈 내부만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맨체스터 대학의 대학원생인 네이슨 필리 (Nathan Pili)는 익룡의 뼈를 고해생도 3D CT 스캔을 통해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뼈 내부만 비어 있는 것이 아니라 뼈가 내부에 머리카락 굵기의 1/12에 불과한 지름을 지닌 작은 동굴 같은 통로들이 다수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작은 관 (canal)들은 뼈가 자라는 데 필요한 영양소가 지나는 통로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무게를 줄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게 연구팀의 해석입니다. 이 작은 관들은 뼈 표면에서 골절이 일어나도 옆으로 퍼지는 것을 막아 뼈 전체를 보호하는 기능도 겸하고 있습니다.
익룡은 역사상 가장 큰 날짐승으로 날개 너비가 10m 이상인 것도 있었습니다. 앉은 키는 기린처럼 높았습니다. 이런 동물이 날개짓을 하거나 착륙하려면 상당히 많은 힘이 골격에 전해졌을 것입니다. 그런만큼 골절 위험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익룡뼈의 작은 관들은 골절이 진행되는 것을 막고 미세 골절로 남게 만들어 빠른 회복을 도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팀은 이런 구조가 가볍고 튼튼한 항공기를 개발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과연 중생대 익룡의 뼈가 최신 하이테크 기술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science/pterosaur-bones-lighter-stronger-aircraft-mate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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