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pecific population of neurons in the mouse brain encodes memories for sugar and fat, impacting food intake and weight. Credit: Guilliaume de Lartigue, Ph.D., Monell Chemical Senses Center)
우리는 본능적으로 달거나 기름진 음식을 찾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음식이 있는 장소에 대한 정보를 잘 기억합니다. 이는 생존에 상당한 도움을 주는 능력이지만, 온갖 고칼로리 식품이 넘치는 현대 사회에서는 비만으로 가는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모넬 화학 감각 센터의 기욤 드 라티그 박사 (Guilliaume de Lartigue, Ph.D., Monell Chemical Senses Center)와 동료들은 쥐에서 단맛과 기름진 음식에 대한 선호도를 조절하고 공간 기억을 저장하는 뉴런을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단맛에 대한 정보를 저장하는 뉴런은 기름진 음식에 대한 정보를 저장하는 뉴런과 독립적으로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음식을 찾도록 유도한다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동물 실험에서 뇌의 해마 (hippocampus)에 있는 특정 뉴런의 기능을 정지시켜 단 음식이 풍부한 환경에서도 이를 찾지 않게 하거나 반대로 이 뉴런을 자극해 단 음식이 있는 장소를 찾게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뉴런은 단 음식에 대한 정보를 저장하고 있다가 이를 다시 생각나게 만드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팀은 이 뉴런을 선택적으로 억제한다면 단 음식에 대한 정보를 떠올리고 이를 자꾸 찾는 일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먹을 것이 부족했던 선사 시대에는 이런 욕구와 정보가 큰 도움이 되었을지 모르지만, 현재는 비만을 부르는 능력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왜 에너지가 풍부한 음식이 아니라 단맛과 기름진 맛을 선호하고 관련 데이터를 저장하는 뉴런이 독립적으로 진화했느냐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그 이유를 두 가지를 동시에 가진 경우가 자연계에는 거의 없기 때문으로 풀이했습니다.
기름지고 단 음식은 사실 인간이 여러 가지 식재료를 조합해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것으로 자연 상태에서는 거의 그런 음식을 먹을 기회가 없었을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여러 가지 맛과 재료를 지닌 음식은 아마도 인류가 현대에 와서야 풍부하게 맛보는 것으로 지나치게 맛을 추구하다보면 결국 자연스럽지 않고 건강에도 나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5-01-memory-brain-food-cravings-body.html
Separate orexigenic hippocampal ensembles shape dietary choice by enhancing contextual memory and motivation, Nature Metabolism (2025). DOI: 10.1038/s42255-024-01194-6
.jpg)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