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조절은 모든 의료 서비스와 치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고 치료 과정 중에도 통증을 호소할 때가 많기 때문에 의사들은 많은 진통제를 처방합니다. 특히 심한 급성 통증의 경우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는 마약성 진통제가 사용됩니다. 의료용 마약성 진통제는 신중하게 사용하면 위험하지 않지만, 중독의 위험성은 항상 존재하게 마련입니다. 환자와 의료진 모두 매번 통증이 심해질 때마다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따라서 중독성이 없는 새로운 비 마약성 진통제의 필요성이 커져가는 가운데, 많은 제약 회사들이 이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버텍스 제약 (Vertex Pharmaceuticals)는 성공적인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토대로 FDA에 완전히 새로운 기전의 진통제인 저나백스(상품명, Journavx, 성분명 수제트리진 (suzetrigine))의 승인을 신청했는데, 2025년 1월 30일 50mg 알약이 승인을 받은 것입니다.
저나백스는 아스피린이나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같은 친숙한 진통제와는 다른 통증 억제 기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약물은 말초 신경의 나트륨 채널을 억제하는 Nav 1.8을 선택적으로 차단해 통증 신호가 전달되지 못하게 막습니다. 저나백스는 임상 3상 시험에서 위약군 대비 복부성형술 환자의 통증 점수를 48.4점, 건막류절제술은 29.3점 개선시켜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무엇보다 중독이라는 문제점이 없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는 해도 약 한알에 15.5달러는 다소 비싼 가격으로 생각되나 수술 후 급성 통증에서 중독 위험이 있는 마약성 진통제를 대신할 옵션이 생겼다는 점은 환영할만 합니다. 이 약물은 중간 정도에서 심한 정도의 급성 통증 치료제로 먼저 승인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임상 연구를 통해 적용증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결국 시간이 지나 라이선스가 만료되면 저렴한 약물이 대거 쏟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edical/fda-new-class-analgesic-suzetrigine/
http://www.bo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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