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 fungus Gibellula attenboroughii on the orb-weaving cave spider. Credit: CABI)
(Gibellula attenboroughii on Metallina merianae on cave ceiling, Tullybelcoo Ground Bridge, County Fermanagh, Northern Ireland. Credit: Fungal Systematics and Evolution (2025). DOI: 10.3114/fuse.2025.15.07)
일부 곰팡이는 죽은 동물의 사체 뿐 아니라 살아있는 동물에서도 증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곤충에 기생하는 곰팡이의 경우 곤충의 행동을 조절해 좀비 상태로 만드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는 개미애 기생하는 곰팡이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해리 에반스 박사 (Dr. Harry Evans, Emeritus Fellow at CAB International)가 이끄는 연구팀은 북아일랜드에서 BBC의 윈터와치 시리즈 (Winterwatch series)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던 중 거미에 기생하는 신종 좀비 곰팡이를 발견했습니다.
시내거미 (orb-weaving cave spider) 속에 속하는 메텔리나 메리아내 (Metellina merianae (Tetragnathidae: Araneae))가 그 희생자로 일단 감염되어 신체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하면 동굴 천장으로 올라가 매달리게 됩니다. 곰팡이의 포자를 퍼트리기에 가장 적합한 위치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사진 참조)
연구팀은 이 신종 곰팡이에 BBC의 자연 다큐멘터리 제작에 큰 기여를 한 데이빗 아텐보로 경 (Sir David Attenborough)의 이름을 따 지벨룰라 아텐보로이 (Gibellula attenboroughii)라는 학명을 붙였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이름이 명명된 분이기도 한데, BBC 다큐멘터리 제작 중에 발견됐으니 적절한 명칭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아텐보로 경은 1926년 생으로 올해 99세인데, 지금까지 50종 이상의 동식물이 이분의 이름을 따서 명명 됐습니다. 최근까지도 다큐멘터리 나레이션에 꾸준히 등장하시는 걸 보면 다큐멘터리의 살아 있는 전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01-newly-fungal-species-zombies-cav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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