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Solvang ASA)
전동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자동차와 달리 선박은 전동화가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친환경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요구는 해운 여객 업계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지만, 선박은 자동차보다 훨씬 클 뿐 아니라 장시간 항해가 필요해 배터리로 감당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암모니아 추진선이나 바람의 힘을 이용하는 방식 등 다양한 대안이 모색 중인 가운데 선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하는 방식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 (CCS)는 이미 많은 발전을 이뤄서 선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하는 일은 기술적으로 어렵진 않습니다.
LPG를 주로 운반하는 노르웨이의 해운사인 솔방 ASA (Solvang ASA)는 선박용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시스템(Onboard Carbon Capture and Storage System, OCCS)을 탑재한 클리퍼 에리스 (Clipper Eris)를 취역시켰습니다.
앞으로 2년간 테스트에 들어갈 OCCS 시스템은 7MW 엔진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의 70%를 회수해 선박 내 탱크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선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는 전체 배출량의 3% 수준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아니지만,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이룬다는 국제 해사 기구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이런 신기술 도입이 필수 불가결한 상황입니다.
기술적으로는 어려운 게 없겠지만, 역시 관건은 비용입니다. 추가적인 비용을 상쇄할 수 있을 만큼의 지원이나 탄소 배출권 거래가 없다면 널리 적용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앞으로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arine/solvang-cargo-ship-onboard-co2-capture-storage/
https://solvangship.no/2025/01/16/world-first-with-full-scale-ccs-on-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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