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variety of colorful marine fungi grown in petri dishes in Anthony Amend's lab. Credit: Syrena Whitner, University of Hawai'i)
(Marine fungi isolated from around O'ahu eating polyurethane plastic. The translucent halos around the fungal plugs on the petri dish show the areas of plastic degradation. Credit: Ronja Steinbach, University of Hawai'i)
해양 플라스틱, 특히 미세 플라스틱은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지역과 생물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될 뿐 아니라 이제는 인체에서도 점점 발견 빈도와 밀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 인간과 다른 생물들도 오랜 시간 점점 더 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축적되면 하나 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일부 생물에선 플라스틱 쓰레기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쓰레기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발생한 쓰레기는 환경에 유입되지 않도록 철저히 분리 수거하는 것이지만, 그럼에도 매년 들어가는 쓰레기를 완전히 막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이미 들어간 쓰레기의 양이 상당해서 이를 해결할 방법이 필요합니다.
하와이 대학의 마우나 자연 과학부의 대학원생인 론자 스테인바흐 (Ronja Steinbach, UH Mānoa College of Natural Sciences.)와 동료들은 하와이 인근 바다에서 수집한 해양 곰팡이들이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는지 연구했습니다.
잘 연구되어 있지 않을 뿐이지 사실 바다에도 수많은 곰팡이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가능한 모든 유기물과 고분자 물질을 분해하면서 영양분으로 삼고 자원의 순환을 돕습니다. 따라서 그 가운데 일부는 분해하기 힘든 플라스틱을 분해할지도 모릅니다.
연구팀은 68종의 해양 곰팡이를 흔한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우레탄 (polyurethane)와 함께 배양했습니다. 그 결과 놀랍게도 60% 정도인 42종의 곰팡이가 일부라도 폴리우레탄을 분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3개월간의 테스트 기간 동안 15%나 분해 능력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플라스틱 분해에 특화된 해양 곰팡이를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체 해양 곰팡이 가운데 연구된 것은 1% 정도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바다에 살고 있는 플라스틱 분해 곰팡이를 배양한 후 플라스틱 쓰레기 농도가 높은 지역에 뿌리는 방법으로 미세 플라스틱 문제를 일부 해결할 수 있다면 비용 대비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과연 곰팡이의 힘으로 플라스틱 쓰레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02-mighty-marine-fungi-degrade-plastic.html
Ronja M. Steinbach et al, Marine fungi degrade plastic and can be conditioned to do it faster, Mycologia (2024). DOI: 10.1080/00275514.2024.2422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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