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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기말 티라노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와 함께 살았던 새



 (An illustration of the newly described Avisaurus darwini, whose unusual foot bones indicate that it was one of the earliest birds of prey known to science, shown here carrying a small mammal. Credit: Ville Sinkkonen)




(Lead author Alex Clark with the fossil foot bone of Avisaurus darwini, with SUE the T. rex, a fellow Hell Creek fossil, in the background. Credit: Kate Golembiewski, Field Museum.)




(The three fossil specimens (from left to right), Avisaurus darwini, Avisaurus sp., and Magnusavis ekalakaensis, all of which are represented by a tarsometatarsus. They are all shown to scale with one another. Credit: Alex Clark)

미국 다코다, 몬태나, 와이어밍주에 걸쳐 있는 헬 크릭 지층 (Hell Creek Formation)은 트리케라톱스나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인기공룡이 다수 발굴된 백악기말 지층입니다. 역사상 가장 완벽한 티라노사우루스 골격인 수(SUE) 역시 이곳에서 발굴 됐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헬 크릭 지층에서 공룡 화석만 발굴된 것은 아닙니다. 헬 크릭 지층에는 당시 생태계를 알 수 있는 수 많은 화석들도 함께 발굴됐습니다. 그 가운데는 백악기말 조류도 있습니다.

시카고 대학 및 필드 자연사 박물관의 알렉스 클락(Alex Clark, a Ph.D. student at the Field Museum and the University of Chicago)은 헬 크릭 지층에서 발견된 세 종의 새 다리뼈를 분석해 새로운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이 뼈 화석들은 모두 다리뼈 뿐이지만, 과학자들은 이 뼈에 붙은 근육과 인대의 형태로부터 많은 것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 다리뼈의 주인공이 현재의 올빼미나 매처럼 큰 먹이를 낚아챘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리의 강한 근육과 잡은 먹이를 몸통 가까이 끌어당겨 공기저항을 줄이기 알맞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새들이 현생 매나 올빼미의 조상은 아닙니다. 이들은 공룡과 함께 사라진 에난티오르니테스 enantiornithines라는 멸종 조류의 일종으로 비슷한 다리 구조는 수렴 진화에 따른 것입니다.

연구팀은 이 신종 조류에 찰스 다윈의 이름을 딴 아비사우루스 다위니 (Avisaurus darwini)와 이 화석이 발견된 몬태나주 아칼라카( Ekalaka, Montana)의 이름을 딴 마그누사비스 아칼라케니스 (Magnusavis ekalakaenis)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세 번째 조류는 뼈가 많이 손상되어 정확한 종류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 새들은 백악기말 생태계에서 작은 소형 포유류나 새끼 공룡을 사냥했을 것입니다. 크기는 작아도 이들 역시 같은 시대를 살았던 티라노사우루스 못지 않은 뛰어난 사냥꾼이었을 것입니다. 이들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지금 어떻게 진화했을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4-10-earliest-fossil-examples-predatory-birds.html

Alexander D. Clark et al, New enantiornithine diversity in the Hell Creek Formation and the functional morphology of the avisaurid tarsometatarsus, PLOS ONE (2024). DOI: 10.1371/journal.pone.0310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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