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우주 이야기 1454 - 이오 같은 화산 위성을 지닌 외계 행성



 (New NASA-led research suggests a sodium cloud seen around the exoplanet WASP-49 b might be created by a volcanic moon, which is depicted in this artist's concept. Jupiter's fiery moon Io produces a similar cloud. Credit: NASA/JPL-Caltech)




(This artist’s concept depicts a potential volcanic moon between the exoplanet WASP-49 b, left, and its parent star. New evidence indicating that a massive sodium cloud observed near WASP-49 b is produced by neither the planet nor the star has prompted researchers to ask if its origin could be an exomoon. Credit: NASA/JPL-Caltech)

나사의 과학자들이 지구에서 635광년 떨어진 외계행성에서 이오 같은 화산 위성의 증거를 포착했습니다. WASP-49 b는 토성 질량의 외계 행성으로 모성에서 가까운 뜨거운 목성형 행성입니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2017년 이 외계행성에서 소듐 구름을 포착했습니다. 이 사실은 나사 JPL의 과학자인 아푸르바 오자 (Apurva Oza)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는 유럽 남방 천문대 (ESO)의 VLT 망원경을 이용해 WASP-49 b 주변의 소듐 구름을 상세히 관측했습니다. 그 결과 이 소듐 구름은 목성의 위성 이오 같은 화산 외계 위성이 있을 때 가장 잘 설명된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Exomoons—moons around planets outside our solar system—are most likely too small to observe directly with current technology. In this video, learn how scientists tracked the motion of a sodium cloud 635 light-years away and found that it could be created by volcanos on a potential exomoon. Credit: NASA/JPL-Caltech)

목성의 4대 위성 중 가장 안쪽에 있는 이오는 가장 강한 중력을 받기 때문에 내부의 마찰열이 다른 3개 위성보다 훨씬 큽니다. 그 결과 내부의 암석이 녹아 마그마 형태로 분출하는 화산 위성이 됐습니다. 이오의 화산에서 분출된 물질은 이오의 약한 중력을 탈출해 목성 지름의 1000배에 달하는 우주에 이산화황, 소듐, 포타슘 구름을 만들고 있습니다.

WASP-49 b는 주로 수소와 헬륨으로 된 가스 행성이고 모성 역시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막대한 양의 소듐을 우주로 뿜어낼 수 없습니다. 따라서 가능한 설명은 이 행성의 위성 가운데 소듐을 뿌리는 위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다 소듐 구름의 방향이 행성의 공전 궤도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 역시 행성이 아닌 행성 주변을 공전하는 위성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하면 쉽게 이해가 가능합니다.

연구팀은 이 위성이 초당 100톤 정도의 소듐을 주변으로 뿜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화산 활동의 정도로 봤을 때 사실 이 위성은 이오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조만간 파괴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관측 기술로는 이 정도 거리에 떨어진 외계 위성을 직접 망원경으로 관측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런 간접적인 증거를 볼 때 이오 같은 외계 위성이나 혹은 유로파, 엔셀라두스 같은 외계 위성도 드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여기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바다가 숨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4-10-distant-planet-host-volcanic-moon.html

Apurva V. Oza et al, Redshifted Sodium Transient near Exoplanet Transit, 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 (2024). DOI: 10.3847/2041-8213/ad6b29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벨 V-280 Valor 시험 비행 성공

( The V-280 Valor flew for the first time at Bell Helicopter's Amarillo Assembly Center in Texas(Credit: Bell Helicopter/YouTube) )  앞서 소개드린 V-280 발러가 첫 번째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소형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V-280 발러는  미 육군의 차세대 헬기 사업인 Future Vertical Lift (FVL)에 입찰을 시도하는 틸트로터기로 현재 미 육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블랙호크 헬기와 비슷한 체급입니다. 다만 틸트로터기인 만큼 최고 속도나 항속 거리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스펙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115245986  (동영상)   V-280 발러는 틸트로터기의 더 대중화 될 수 있을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경우 복잡한 구조로 인해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사실 미국은 몰라도 그 동맹국에 널리 도입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V-280 역시 가격이 아주 저렴할 것 같지는 않지만, 좀 더 합리적인 대안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에서 도입을 검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ell-v-280-valor-maiden-flight/52663/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