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Marcin Szczepanski, University of Michigan)
현대전에서 야간투시경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어두운 밤에도 조명 없이 상대에게 들키지 않고 적을 포착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장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미 2치 대전 당시 독일군은 야간투시경의 효시가 될 수 있는 물건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나와 있는 Spec-Ops AN/PSQ-20 같은 최첨단 야간투시경은 보기에는 정말 멋지긴 하지만 사실 장시간 착용하기에 거추장스럽고 부피도 상당하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기존의 눈 보호용 고글과 통합할 수 있는 초박막 야간투시경에 대한 수요가 생길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미시간 대학의 크리스 지빙크 교수 (Chris Giebink, professor of electrical engineering and computer science at the University of Michigan)가 이끄는 연구팀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로 사용되는 가벼운 OLED 필름 다섯 장을 이용한 새로운 야간투시경을 개발했습니다.
이들이 만든 박막 야간투시경은 적외선 파장의 빛을 흡수해 전자를 방출하는 층과 이 전자 하나당 5개의 광자를 생산하는 OLED 층이 있습니다. 각각의 OLED 층의 두께는 인간 머리카락의 1/10에 불과합니다. 이 얇은 층들은 신호를 최종적으로 100배나 증폭시켜 어두운 밤에도 사물을 식별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전력 소모량도 적고 매우 얇고 가벼워 휴대나 착용이 편리한 야간투시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OLED는 이미 산업적으로 대량 생산이 이뤄지는 만큼 제조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상용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습니다. 이미지 품질이나 노이즈, 그리고 사물의 잔상이 계속 남는 고스트 현상 등이 그것입니다. 그래도 무겁고 부피가 큰 야간투시경을 일반 고글 수준으로 가볍게 만들 수 있다면 상당한 장점이 있는 만큼 관련 연구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technology/new-oled-night-vision-compact-lightweight-low-power/
https://www.eurekalert.org/news-releases/1058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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