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일렉트라)
현재 한창 보급 중인 전기차와 달리 전기 비행기는 아직 시기 상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배터리의 무게가 너무 무겁고 에너지 저장 밀도가 낮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유로 하이브리드 비행기 역시 아직은 효율이 떨어집니다.
물론 그럼에도 많은 회사들이 이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단거리 일렉트라의 하이브리드 비행기도 그런 사례입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3467121725
(동영상)
그런데 이 기술에 관심을 보이는 의외의 고객이 있습니다. 바로 미 공군입니다. 전기 모터로 비행하는 하이브리드 비행기의 뛰어난 단거리 이착륙 성능 때문입니다.
내연 기관이나 터보 프롭 엔진과 달리 전기 모터는 바로 100% 가동했다 멈출 수 있어 단거리 이착륙 능력이 우수한데, 일렉트라의 하이브리드 항공기는 특히 STOL 능력이 우수해 최대 9명을 태울 수 있으면서 52m의 활주로에서 이륙할 수 있고 착륙 거리도 최소 35m에 불과합니다.
미 공군은 전기 단거리 이착륙 (hybrid-electric Short Takeoff and Landing (eSTOL)) 능력에 주목해 군용 프로토타입인 울트라 숏 (Ultra Short)을 개발하도록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울트라 숏은 정식 활주로를 확보하기 힘든 곳에서 90x31m의 공간만 있으면 이착륙이 가능한 항공기를 목표로 개발 중입니다. 다른 스펙은 민수용 버전과 동일한데, 최고 속도는 시속 322km이고 최대 항속거리는 805km 정도입니다.
순수 전기 비행기와 달리 하이브이드 전기 비행기는 충전기를 찾을 필요가 없고 야전에서 일반 항공기와 같이 연료를 보급할 수 있어 더 실용적입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항공기이기 때문에 가능한 능력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발전기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일렉트라에 따르면 울트라 숏은 600kW의 지속 발전이 가능하고 일시적으로 1MW급 발전도 가능합니다. 생각보다 큰 발전 용량인데, 덕분에 군 기지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유사시 이동식 비상 발전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정도면 하이브리드 비행기도 여러 모로 군용으로 쓸만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정식으로 채택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ilitary/electra-ultra-short-aircraft-flies-ultrashort-airfields/
https://www.electra.aero/news/electra-conducts-flight-demonstrations-for-u-s-military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