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eletal reconstruction of Moschorhinus kitchingi. The skeletal proportions are based on the preserved elements of NMQR 3351. Gray indicate elements that are not preserved in any of the specimens. Scale bar equals 100 mm. Credit: Brandon P. Stuart. PeerJ (2024). DOI: 10.7717/peerj.17765)
(Humeri of Moschorhinus kitchingi. Right humerus of NMQR 48 (A) and NMQR 3351 (B) in dorsal view, right humerus of NMQR 48 (C) and NMQR 3351 (D) in lateral view, right humerus of NMQR 48 (E) and BP/1/4227 (F) in ventral view, and right humerus of NMQR 48 (G) and NMQR 3351 (H) in medial view. Scale bar equals 50 mm. Abbreviations: bf, bicipital fossa; dpc, deltopectoral crest; ect, ectepicondyle; ent, entepicondyle; entf, entepicondylar foramen; fos, fossa; gt, greater tuberosity; hh, humeral head; lt, lessor tuberosity; mvr, medioventral ridge; of, olecranon fossa; r, ridge; th, trochlea. Credit: Brandon P. Stuart and Adam K. Huttenlocker. PeerJ (2024). DOI: 10.7717/peerj.17765)
2억 5200만년 전 있었던 페름기 말 대멸종은 모든 멸종의 어머니라고 불릴만큼 엄청난 대멸종 사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도 살아남아 아포칼립스 세상에 군림했던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포유류의 오래된 조상인 수궁류입니다.
브랜든 스튜어트 (Brandon Stuart)가 이끄는 비트바테르스란트 대학과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의 연구팀은 트라이아스기 극초기에 등장한 수궁류 포식자인 모스코리누스 키트친기 (Moschorhinus kitchingi)를 분석했습니다.
모스코리누스는 머리와 이빨이 매우 큰 육식성 수궁류인 테로세팔리아 (therocephalians)에 속하는데, 주로 머리 부분만 화석이 발견되어 전체 모습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카루 분지에서 발견된 두개골 이외의 화석들을 다수 분석해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살아남은 모스코리누스의 전체 형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모스코리누스는 몸길이 1m가 조금 넘는 크기로 큰 개와 비슷한 몸집을 지녔습니다. 먹을 게 거의 없고 대부분의 동물이 사라진 세상에서 이 정도 크기면 가장 큰 크기의 최상위 포식자에 속합니다. 이들은 수궁류에서 가장 강력한 포식자였던 고르고놉스류보다 더 다부진 체격을 지닌 사냥꾼으로 자신보다 큰 몸집을 지닌 동물도 공격해서 쓰러뜨릴 수 있었습니다. 이는 비슷한 크기의 포식자들도 사실 생태계에서 조금씩 다른 역할을 하면서 공존을 모색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엉뚱한 이야기 같지만, 매드맥스나 북두신권처럼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그린 작품을 보면 살아남은 무법자들은 모두 한 덩치 하는 사람들입니다. 모스코리누스 역시 그런 동물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4-10-scientists-skeleton-ancient-predator-extreme.html
https://en.wikipedia.org/wiki/Moschorhinus
Brandon P. Stuart et al, The postcranial anatomy of Moschorhinus kitchingi (Therapsida: Therocephalia) from the Karoo Basin of South Africa, PeerJ (2024). DOI: 10.7717/peerj.1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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