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웨스팅하우스)
소형 모듈형 원자로 (SMR)이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웨스팅하우스가 일반적인 SMR보다도 더 작은 마이크로 원자로인 eVinci의 상업화를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eVinci는 최대 5MW의 전력과 15MW의 열을 내는 소형 원자로로 우주 및 군용 원자로 기술에 기반한 미니 원자로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움직이는 부분이나 별도의 냉각제 없이 히트 파이프를 이용해 열을 전달하는 구조라는 것입니다.
연료로는 작은 씨앗 크기의 TRISO (TRi-structural ISOtropic)를 사용하는데, 19.75%의 우라늄과 탄소, 세라막의 혼합물을 뭉쳐 만듭니다. TRISO가 담긴 연료봉과 함께 핵반을을 제어하는 제어봉도 들어가 있는데, 작동중 문제가 생겨 발열을 제어하지 못하면 제어봉이 콘트롤 드럼에서 자동으로 내려와 반응을 중단시킵니다.
이 디자인은 별도의 전원이나 냉각제가 필요하지 않고 고압의 수증기도 만들지 않기 때문에 사고가 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원자로도 작아서 일반적인 컨테이너 안에 수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한 번 작동을 시작한 원자로는 8년 이상 연료 교환 없이 작동합니다.
(동영상)
eVinci의 단점은 아마도 가격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크기가 작은 만큼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반면 소규모 원자로로 군사 기지나 섬 지역 등에서 전력 공급, 공장이나 데이터 센터 전력 공급용으로 주목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데이터 센터의 경우 앞으로 원자력의 주요 수요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4시간 365일 가동해야하는 특징과 AI 붐으로 인한 전력 수요 증거가 그 이유입니다.
웨스팅하우스 측은 미 에너지부 산하의 국립 원자로 혁신 센터 (National Reactor Innovation Center (NRIC))에 예비 안전성 디자인 보고서 (Preliminary Safety Design Report (PSDR))를 제출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과연 마이크로 원자로가 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energy/evinci-nuclear-microreactor/
https://westinghousenuclear.com/energy-systems/evinci-microrea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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