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giant pair of swimming Ichthyotitan severnensis. Credit: Gabriel Ugueto)
(Part of the research team in 2020 examining the initial finds (at the back) of the new discovery made by Ruby and Justin Reynolds. Additional sections of the bone were subsequently discovered. From left to right, Dr. Dean Lomax, Ruby Reynolds, Justin Reynolds and Paul de la Salle. Credit: Dr. Dean Lomax.)
(Photograph of the nearly complete giant jawbone, along with a comparison with the 2018 bone (middle and bottom) found by Paul de la Salle. Credit: Dr. Dean Lomax.)
2억 5200만년 전 페름기 말 대멸종 시기에는 해양 생물의 거의 대부분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바다의 회복력은 육지보다 훨씬 빨라서 순식간에 해양 생태계가 복원됐습니다. 동시에 바다로 수많은 파충류가 뛰어들면서 오히려 역대 가장 거대한 파충류가 이곳에서 등장했습니다. 2억 년 전 트라이아스기 후반에는 고래만큼이나 큰 어룡들이 바다를 누볐습니다. 이 가운데는 고래가 등장하기 전 역사상 가장 큰 해양 동물이었다고 생각되는 것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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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영국에서 대왕고래와 견줄 수 있을지도 모르는 초대형 어룡의 화석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사실 그 발굴 과정은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2020년 영국 남부에 있는 서머싯 (Somerset) 해안에서 저스틴 레이놀드는 딸인 루비 (당시 11세)와 함께 거대한 뼈 덩어리를 발견했습니다. 심상치 않은 화석이라고 생각한 그들은 어룡 전문가인 맨체스터 대학의 딘 로맥스 박사(Dr. Dean Lomax, a paleontologist at The University of Manchester)에게 이 화석을 가져갔습니다.
로맥스 박사는 이 화석이 2018년 자신의 연구팀의 일원인 파울 드라 살레 (Paul de la Salle)가 발견한 화석과 꼭 맞아들어간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추가로 화석을 더 수집했습니다. 여러 개의 화석을 모은 연구팀은 이 화석이 길이 25m에 달하는 거대한 어룡의 턱뼈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사진)
이크티오티탄 세번엔시스 (Ichthyotitan severnensis)라고 명명된 이 새로운 속의 어룡은 트라이아스기 말인 2억 200만 년 전 지층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살았던 쇼니사우루스 역시 몸길이 20m가 넘는다고 추정되고 있으나 이크티오티탄은 이보다도 더 클 가능성이 있어 역시상 가장 큰 대형 해양 파충류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턱 뼈 이외의 다른 부분들도 발견해야 정확한 크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튼 트라이아스기 말 바다에는 과연 무엇이 있었기에 이렇게 거대한 생물이 나타날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어쩌면 이크티오티탄이 100톤급 공룡을 넘어서는 중생대 최대 크기의 동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나머지 골격이 발견되어 정확한 크기와 함께 이렇게 거대해진 이유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 기대해 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4-04-paleontologists-unearth-largest-marine-reptile.html
Lomax, D. R., de la Salle, P., Perillo, M., Reynolds, J., Reynolds, R., and Waldron, J. F. 2024. The last giants: New evidence for giant Late Triassic (Rhaetian) ichthyosaurs from the UK. PLoS ONE (2024). DOI: 10.1371/journal.pone.0300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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