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University of Michigan/Hung, Adu and Moore)
현재 개발되는 로봇 가운데 다리를 지닌 경우 대부분 사람처럼 두 발로 서서 걷는 이족보행 로봇이나 동물처럼 네 발로 걷는 사족 보행 로봇입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다리가 세 개가 아닐 이유는 별로 없습니다. 미시간 대학의 탈리아 무어 교수 (Talia Y. Moore at the University of Michigan's Evolution and Motion of Biology and Robotics (EMBiR) Lab)는 연구실에서 바퀴가 달린 의자를 보면서 세 개의 다리와 원형의 공을 지닌 로봇을 구상했습니다. 그녀는 어느 방향이나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장애물도 쉽게 극복할 수 있는 로봇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긴 것은 대학원생인 아담 헝 (Adam Hung)이었습니다. 그는 마치 만화 공각기동대에 나오는 타치코마 같은 외형의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타치코마와 달리 다리가 세 개 뿐이지만, 가운데의 공을 이용해서 넘어지지 않고 자세를 잡을 수 있을 뿐 아니라 360도 방향 전환도 자유롭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세 발 로봇의 경우 결국 발 하나를 들면 넘어지기 쉽다는 단점을 가운데 공으로 극복한 것입니다.
(동영상)
SKOOTR (SKating, Omni-Oriented, Tripedal Robot) 로봇은 속도는 많이 빠르지 않지만, 작은 크기에도 계단이나 경사 지형, 울퉁불퉁한 지형을 쉽게 극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정찰용 군용 로봇이나 혹은 지형, 위험 지역 탐사 로봇으로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또 다른 응용 분야는 완구류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참고로 이 로봇은 3D 프린터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부품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제작 비용이 500달러 정도에 불과합니다. 대량 생산한다면 가격을 더 낮출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무튼 도색 때문인지 계속 타치코마 생각이 나는 로봇 같습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robotics/skootr-embir-tripedal-rob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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