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인텔, 산디아 국립 연구소)
몇 년 전 소개드린 적이 있는 인텔의 뉴로모픽칩인 로이히 2의 최근 근황입니다. 뉴로모픽칩은 NPU나 GPU처럼 인공적인 신경망을 만들어 학습하 대신 실제 뉴런과 비슷한 물리적 구조를 지닌 회로를 이용한 인공지능 프로세서로 아직은 연구 단계에 있는 AI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분야도 계속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데, 그 결과물인 2세대 로이히 2는 2021년 공개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인텔 4 공정을 먼저 적용한 샘플 칩으로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1세대 로이히 칩이 60㎟ 면적에 13.1만개의 뉴런을 집적했다면 2세대 로이히 칩은 31㎟에 100만 개의 뉴런을 집적해 밀도를 크게 높였습니다. 참고로 트랜지스터 집적도는 23억 개 정도입니다.
로이히 2: https://blog.naver.com/jjy0501/222522963320
이후 몇 년 간 별 소식이 들리지 않던 로이히 2는 최근 산디아 미 국립 연구소와 인텔의 합작 연구팀에 의해 고성능 AI 시스템으로 환생했습니다. 할라 포인트 (Hala Point)는 로이히 2 프로세서를 1152개를 모아 총 11.5억 개의 전자 뉴런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구현했습니다. 이는 올빼미의 뇌세포 숫자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뉴로모픽 칩의 장점 중 하나는 현재의 AI 가속기처럼 엄청난 데이터 학습이 필요하지 않고 모든 트랜지스터를 한 번에 연산에 동원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매우 작은 시스템에 집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1152개의 로이히 2 칩이 사용하는 전력은 2.6kW에 불과하며 시스템 전체 크기도 사진에서 보는 것이 전부로 가정용 전기 오븐 수준에 불과합니다.
다만 이런 시스템이 상용화되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NPU나 GPU 처럼 뭔가 유용한 일을 할 수 있어야 상용화가 될텐데, 그런 상태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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