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은 전 세계적으로 2억 6200만명의 환자가 있는 매우 흔한 호흡기 질환입니다. 기관지의 만성 염증 반응으로 기관지가 좁아지는 것이 원인으로 생각되며 특정 알러지 유발 물질에 의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치료는 기관지 확장제와 염증을 막는 약물 등이 주로 사용됩니다. 그러나 그 발병 기전에 대해서는 아직도 모르는 부분이 많습니다.
천식: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926973&cid=51007&categoryId=51007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의 조디 로젠블랏 교수 (Professor Jody Rosenblatt)가 이끄는 연구팀은 만성 염증에 가려져 있는 천식이 또 다른 주요 기전을 연구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천식 환자에서 볼 수 있는 기관지 염증은 사실은 원인이라기보다는 결과에 가깝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쥐를 이용한 동물 모델에서 기관지 수축이 호흡기 상피세포를 쥐어짜서 결국 죽게 만든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후에 기관지가 다시 확장되어도 죽은 세포가 많은 호흡기 상피가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고 염증 반응이 2차적으로 발생해 다시 기관지가 좁아지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만성 염증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이유를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더 중요한 연구 결과는 이 과정을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MRI 조영제로 흔히 사용되는 가돌리늄 (Gadolinium)이 상피 세포 괴사와 염증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가돌리늄은 가격도 저렴하고 안전성도 확인된 약물이기 때문에 실제 천식 환자에서 괴사와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면 천식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어 상당히 주목됩니다.
MRI 조영제로 친숙한 물질이라 가돌리늄이 여기서 나온다니 개인적으로도 신기한 느낌입니다. 앞으로 실제 임상 시험이 진행되어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확보하고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edical/new-asthma-cause/
https://www.science.org/doi/10.1126/science.adk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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