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코로나 19 사망률을 현저하게 낮출 수 있는 유일한 약물은 면역 억제제인 덱사메타손입니다. 하지만 많은 과학자들이 추가적인 면역 억제제나 항바이러스 제제의 병합 요법을 통해 사망률을 낮추는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최근 가장 유망한 약물은 IL-6 억제제인 토실리주맙 (tocilizumab)과 사릴루맙 (sarilumab)입니다. 염증 반응을 매개하는 IL-6를 억제해 코로나 19에 의한 과도한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것이 기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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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의 마누 샹카-하리 교수 (Manu Shankar-Hari, a professor at King's College London)가 이끄는 연구팀은 10, 93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27개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분석했습니다. 대상자의 1/4에 해당하는 2565명의 환자들이 위약 혹은 IL-6 억제제를 투입한 후 28일째 사망했습니다.
메타 분석 결과 일반 치료군(25%)보다 IL-6 억제제 사용군의 사망률(22%)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덱사메타손 같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IL-6 병합 요법을 사용할 경우 사망률은 21%까지 낮아졌습니다. 따라서 덱사메타손 + IL-6 병합요법은 100명의 중증 코로나 19 환자를 치료할 경우 4명을 더 살릴 수 있는 셈입니다.
IL-6 병합요법은 인공호흡기 장착 및 중증 감염 위험도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반 치료군에서 사망 및 기계 호흡을 할 가능성은 33%인 반면 병합요법군은 26%로 7%나 낮아졌습니다. 따라서 WHO는 새로운 치료 가이드라인을 통해 IL-6 억제제를 중증 코로나 19 치료에 권장하기로 했습니다.
중증 코로나 19의 치료 성적을 높일 수 있다는 데서 큰 의미가 있는 성과이지만, 코로나 19 치료제는 아직 갈 길이 먼 것이 사실입니다. 경증 환자에서 증상 완화와 중증 진행을 예방할 수 있는 경구용 혹은 스프레이 투여형 약물이나 중증 환자에서도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 개발이 필요합니다. 코로나 19 백신으로 인류가 코로나 19를 통제할 수 있다는 희망이 커졌지만, 백신만으로는 100% 막을 수 없는 만큼 복용이 간편하고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07-interleukin-antagonists-outcomes-hospitalized-covid-.html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fullarticle/2781880
http://www.bo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5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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