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inting: Artistic reconstruction of four representative alvarezsauroids, Haplocheirus sollers (left), Patagonykus puertai (upper middle), Linhenykus monodactylus (lower middle) and Bannykus wulatensis (lower right), illustrating the body size and dieting change in alvarezsauroid dinosaurs. Credit: Zhixin Han/ artstation.com/xinyanjun)
(Graphic: Bone tissue (osteohistological) sampling, body mass evolution and explosive diversification of Alvarezsauroidea. Credit: Zichuan Qin)
신생대보다 훨씬 긴 중생대 시기에 공룡은 매우 다양하게 적응방산했습니다. 공룡의 생태학적 지위는 지금의 포유류와 비슷한 수준이었을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먹는 음식 역시 포유류 수준으로 다양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베이징의 척추동물 고생물학 및 고인류학 연구소와 브리스톨 대학의 지촨 친(Zichuan Qin, a Ph.D. student at the University of Bristol and Institute of Vertebrate Paleontology and Paleoanthropology in Beijing)이 이끄는 연구팀은 소형 수각류 공룡인 알바레즈사우루스과 (alvarezsaurs) 공룡의 진화를 연구하던 중 특이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알바레즈사우루스는 몸길이 0.5-2m 사이의 소형 수각류 공룡으로 작은 타조에서 칠면조 크기의 공룡이었습니다. 이들은 쥐라기 말인 1억 6000만년 전부터 백악기 말인 7000만년 전까지 번성하면서 다양하게 진화했습니다. 그런데 연구팀은 알바레즈사우루스 가운데 일부가 1억 년 전 갑자기 크기를 줄였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예를 들어 7000만년 전 살았던 알바레즈사우루스류인 모노니쿠스 (Mononykus)의 경우 몸길이 1m 정도에 몸무게는 5kg 이하에 불과했는데, 이를 분석한 고생물학자들은 이 공룡이 현생 동물 하나와 매우 유사하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개미핥기입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백악기 후기 개화식물이 크게 번성하면서 흰개미나 개미, 벌 같은 새로운 군집 곤충들이 번성했고 이에 따라 이런 곤충을 잡아먹는 새로운 형태의 공룡이 등장했습니다. 개미핥기나 혹은 다른 곤충 잡이에 특화된 알바레즈사우루스는 다른 친척들과 경쟁을 피할 수 있으므로 아예 이쪽으로 진화 방향을 틀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몸집을 줄여 지금의 개미핥기와 비슷한 크기와 형태로 진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공룡의 다양성은 지금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일 것입니다. 일부만 발견된 화석으로는 알 수 없을 만큼 다양하게 진화한 공룡들이 중생대 생태계를 지배했을 것입니다. 개미핥기 공룡의 진화는 그 한 단면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참고
Growth and miniaturization among alvarezsauroid dinosaurs, Zichuan Qin, Qi Zhao, Jonah N. Choiniere, James M. Clark, Michael J. Benton and Xing Xu. Current Biology, 2021.
https://phys.org/news/2021-07-sharp-size-reduction-dinosaurs-die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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