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 (statin) 계열 약물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협심증이나 심근 경색처럼 심장에 중요한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는 사망률이나 재발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처방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스타틴을 정기적으로 복용했던 환자들이 코로나 19 사망률이 낮았다는 보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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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고의 로리 다니엘스 교수 (Lori Daniels, MD, lead study author, professor and director of the Cardiovascular Intensive Care Unit at UC San Diego Health)가 이끄는 연구팀은 미국 심장 협회 코로나 19 심혈관 질환 등록 (American Heart Association's COVID-19 Cardiovascular Disease Registry) 연구에 등록된 10,541명의 입원 환자를 분석해 기존에 스타틴을 복용했던 환자가 41% 정도 병원에서 사망할 가능성이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보다 숫자는 적지만 올해 초 콜롬비아 대학 (Columbia University Vagelos College of Physicians and Surgeons and NewYork-Presbyterian) 연구팀이 발표한 관찰 연구에서도 스타틴 복용군에서 사망률이 50%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타틴이 코로나 19 사망률을 낮추는 기전은 자체적인 항염증, 항혈전, 그리고 면역 조절 기전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면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와 증식이 어려워진다는 설명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스타틴을 이용한 임상 시험이 진행 중입니다.
다만 낮은 코로나 19 사망률이 스타틴 자체의 효과인지 2차적인 연관성인지 여부는 좀 더 살펴봐야 알 수 있습니다. 스타틴을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사람은 의료 기관을 평소에도 꾸준히 갈 수 있었던 사람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망률이 낮게 나온 이유는 미국에서 의료 기관 접근성이 좋은 사람이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평소에 질병이 잘 관리되고 있던 사람이라 같은 만성 질환이 있어도 사망률이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
코로나 19 대유행이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약물에 대한 관심은 당연히 커질 수밖에 없지만, 진짜 인과성이 있는지 그리고 환자에서 사용해서 유용성이 있는지 검증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07-common-medication-cholesterol-covid-severity.html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02-statin-survival-severe-covid-.html
Aakriti Gupta et al, Association between antecedent statin use and decreased mortality in hospitalized patients with COVID-19, Nature Communications (2021). DOI: 10.1038/s41467-021-21553-1
Lori B. Daniels et al, Relation of prior statin and anti-hypertensive use to severity of disease among patients hospitalized with COVID-19: Findings from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s COVID-19 Cardiovascular Disease Registry, PLOS ONE (2021). DOI: 10.1371/journal.pone.025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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