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ing Albatross (Diomedea exulans) in flight, East of the Tasman Peninsula, Tasmania, Australia. JJ Harrison (https://tiny.jjharrison.com.au/t/fCEqOJC1cJUcoIOa) )
알바트로스 같이 장거리를 비행할 수 있는 대형 바다새의 경우 독특하게도 몸통은 밝은 색인데 반해 날개는 어두운 색인 경우가 많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런 어두운 날개에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햇빛을 받아 따뜻해진 날개가 공기 흐름을 개선시켜 글라이더 비행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벨기에 겐트 대학 및 여러 연구 기관(Ghent University, the Von Karman Institute for Fluid Dynamics, the Katholieke Universiteit Leuven, the Royal Belgian Institute for Natural Sciences, and Illinois-based Northwestern University)의 과학자들은 여러 종의 바대새를 폰 카르만 연구소(Von Karmen Institute)의 풍동에서 테스트했습니다.
그 결과 검은 날개는 몸통과 같은 흰색보다 양항비(lift-to-drag ratio, 항공기를 띄우는 양력과 잡아 끄는 힘인 항력의 비율. 클수록 우수한 글라이더)가 우수해 글라이더 비행 효율을 최대 20%까지 끌어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참고로 몸통은 흰색인 이유는 날개처럼 양력을 만드는 부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단순히 색상을 달리하는 것치곤 상당히 우수한 효과라서 놀랍습니다. 아마도 이런 효과는 글라이더 비행을 하는 대형 바다새에서 유리할 것입니다. 날개가 어느 정도 크고 글라이더 비행을 자주해야 효과가 클 것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방식을 유인 글라이더에 적용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지는 연구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science/seabirds-black-wings-flight-efficiency/
https://royalsocietypublishing.org/doi/10.1098/rsif.2021.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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