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태양계 이야기 908 - 화성 헬리콥터 인저뉴어티 근황



 (NASA’s Ingenuity Mars Helicopter captured this image of tracks made by the Perseverance rover during its ninth flight, on July 5. A portion of the helicopter’s landing gear can be seen at top left.

Credits: NASA/JPL-Caltech)




(NASA’s Ingenuity Mars Helicopter spotted this location, nicknamed “Raised Ridges,” during its ninth flight, on July 5. Scientists hope to visit “Raised Ridges” with the Perseverance rover in the future.

Credits: NASA/JPL-Caltech)




(NASA’s Ingenuity Mars Helicopter flew over this dune field in a region of Jezero Crater nicknamed “Séítah” during its ninth flight, on July 5, 2021. A portion of the helicopter’s landing gear can be seen at top left.

Credits: NASA/JPL-Caltech)




(NASA’s Ingenuity Mars Helicopter flew over these sand dunes and rocks during its ninth flight, on July 5, 2021. While the agency’s Perseverance Mars can’t risk getting stuck in this sand, scientists are still able to learn about this region by studying it from Ingenuity’s images.

Credits: NASA/JPL-Caltech)



 화성 헬리콥터 인저뉴어티는 본래 5회 정도가 비행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 5일 9번째 비행에 성공한 인저뉴어티는 이미 다음 비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9번째 비행의 경우 166.4초간 625m를 날아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최대 고도는 10m 정도로 사실상 헬리콥터의 한계 성능까지 끌어낸 셈입니다. 



 9번째 비행에서 중요한 사실은 비행 거리나 시간보다 퍼서비어런스 로버가 탐사하기 어려운 지형을 비행해서 자세한 영상을 제공했다는 것입니다. 과거 이 역할은 MRO 같은 궤도 탐사선이 담당했습니다. 그러나 위성궤도에서 보는 화성 표면의 해상도는 1m 수준으로 화성 표면의 암석과 지형을 세밀하게 관찰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로버를 보낸 것인데, 로버는 속도가 느리고 갈 수 있는 지형에 한계가 있습니다. 화성 헬리콥터는 이 문제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입니다. 



 7월 5일 비행에서 편도로 625m를 비행한 인저뉴어티는 로버가 들어가기 힘든 사구 지형 (Dune)의 사진을 찍어 지구로 전송했습니다. 6개의 바퀴를 지닌 퍼서비어런스 로버에게 모래 사구는 매우 위험한 지형입니다. 인저뉴어티 로버는 모래 사구가 포함된 지형 위를 비행하면서 상세한 영상을 지구로 전송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항공 촬영 지형을 토대로 안전한 경로를 탐색하고 로버가 들어갈 수 없는 지형에 대한 상세한 탐사도 할 수 있습니다. 이 사구 지형은 셰이타(“Séítah”)라고 명명됐습니다. (세 번째 사진)



 이번 비행에서 주목할만한 발견은 라이즈드 릿지 (Raised Ridges)입니다. (두 번째 사진) 이 지형은 과거 균열이 있었던 지형으로 생각되는데, 어쩌면 예제로 크레이터에 호수가 형성되었을 때 물이 이 균열을 타고 지하로 내려갔을수도 있습니다. 이런 지형에는 과거 화성 환경이나 어쩌면 있었을지도 모르는 화성 생명체의 단서가 숨어 있을 수 있어 앞으로 주요 탐사 목표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인저뉴어티는 행성 탐사의 새 역사를 개척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마지막이 아닌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인저뉴어티를 시작으로 앞으로 화성, 금성, 그리고 타이탄 등 태양계 주요 천체에서 항공기 혹은 풍선을 이용한 비행 탐사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참고 



https://www.nasa.gov/feature/jpl/nasa-s-mars-helicopter-reveals-intriguing-terrain-for-rover-team


https://en.wikipedia.org/wiki/Ingenuity_(helicopter)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