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ic rendition of the Chicxulub impactor striking ancient Earth. Credit: Public Domain)
과학자들이 6600만년 전 중생대 최후를 장식했던 소행성 충돌의 새로운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이 소행성은 유카탄 반도에 충돌하면서 거대한 쓰나미를 만들었는데, 이런 메가 쓰나미는 충돌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까지 흔적을 남깁니다.
루이지애나 대학의 연구팀은 석유 시추를 위해 루이지애나주 내륙의 지층을 탐사하던 중 지진파 데이터에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대략 1500m 깊이에 당시 유카탄 반도에서 건너온 것으로 보이는 메가 쓰나미에 의한 물결 무늬 지형으로 의심되는 부위가 있었던 것입니다.
통상 쓰나미에 의한 흔적은 해안가에 남게 됩니다. 하지만 메가리플스 (megaripples)이라고 부르는 거대 쓰나미의 흔적은 심지어 내륙 깊숙이에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만약 이것이 화석처럼 지층에 기록을 남긴다면 과학자들은 당시 있었던 초대형 쓰나미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물결 무늬 지형은 소행성 충돌이 아닌 다른 대형 지진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메가리플스의 거대함과 위치, 그리고 시기를 고려할 때 연구팀은 칙술루브 크레이터를 만든 거대 소행성 충돌이 맞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지층을 연구해보면 여러 가지 흥미로운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1-07-megaripples-evidence-giant-tsunami-resulting.html
Gary L. Kinsland et al, Chicxulub impact tsunami megaripples in the subsurface of Louisiana: Imaged in petroleum industry seismic data, Earth and Planetary Science Letters (2021). DOI: 10.1016/j.epsl.2021.117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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