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tiger shark (Galeocerdo cuvier) swimming at the surface with a biologging package attached to dorsal fin. This package records temperature, swimming speed, depth, body movement and video footage. Credit: Diego Camejo (Beneath the Waves).)
(A white shark (Carcharodon carcharias) swimming at the surface with a biologging package attached to dorsal fin. This package records temperature, swimming speed, depth, body movement and video footage. Credit: Andrew Fox.)
어류는 변온동물입니다. 그러나 생물학자들은 일부 어류의 경우 체온이 주변보다 높게 유지되거나 혹은 주변 온도 변화에도 비교적 변화가 적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백상아리 같은 대형 어류의 경우 몸집 크기 덕분에 주변부보다 더 높은 체온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만 몸 전체가 일정한 온도로 유지되는 포유류나 조류와 달리 아가미처럼 외부와 항상 노출되는 부분의 온도는 주변과 비슷하지만, 위 같은 다른 장기의 온도는 섭씨 14도 정도 높게 유지됩니다. 근육과 내부 장기에서 나오는 열이 보존되서 심부 체온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대형 변온 동물 가운데는 중온 동물 (mesotherm)이라고 불릴 만한 체온 특성을 지닌 것들이 있습니다. 어쩌면 공룡도 이런 경우에 속했을지 모른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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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 칼리지의 루시 하딩(Lucy Harding, Ph.D. Candidate in Trinity College Dublin's School of Natural Sciences)을 비롯한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의 연구팀은 비교적 체온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대형 어류인 참다랑어 (bluefin tuna)와 백상아리 같은 대형 상어의 체온과 주변 온도를 자동으로 기록하는 태그를 장착해 (사진) 이들의 체온이 얼마나 높게 유지되는지, 그리고 이렇게 높은 체온이 어떤 이점을 가져다주는지 연구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온혈 어류는 한 가지 확실한 장점이 있습니다. 바로 빠른 속도입니다. 근육을 따뜻하게 유지하면 대사 과정이 빠르게 진행되어 더 큰 힘을 낼 수 있습니다. 체온이 높은 어류는 비슷한 크기의 친척보다 1.6배 정도 더 빠릅니다. 덕분에 백상아리나 참다랑어 모두 대형 포식자로써 지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체온이 높은 만큼 상대적으로 낮은 수온에서도 활동이 가능합니다. 이 두 가지 특징 덕분에 백상이라 같은 대형 상어는 매우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백상아리하면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처럼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상어는 물론 어류 가운데서도 가장 체온이 높은 편이라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1-07-fish-warm-blooded-predatory-sharks-gain.html
https://en.wikipedia.org/wiki/Great_white_sh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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