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코로나 (long COVID)는 PCR 검사 음성과 코로나 19 완치 판정 이후에도 상당히 오랜 기간 만성 피로, 후각 및 미각 상실, 호흡곤란, 인지 기능 장애 등 여러 가지 증상이 지속되는 증후군으로 코로나 19 완치자가 늘어남에 따라 환자도 같이 늘어나고 있어 새로운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이나 미국처럼 감염자가 꽤 많았던 국가에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성 피로나 기억력 장애처럼 매우 비특이적 증상이 많아 정확한 진단부터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영국 국립 보건 연구소 (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Research (NIHR))의 지원을 받은 케임브리지 대학의 연구팀은 간단한 피 검사로 이를 진단할 수 있는 단서를 찾아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 19 완치자 가운데 만성 코로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의 혈액에서는 특징적인 T 세포 관련 사이토카인(Cytokine)이 발견됩니다.
만성 코로나의 정확한 기전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연구팀은 SARS-CoV-2에 의한 면역 이상 반응이 바이러스가 사라진 이후에도 지속되는 것이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특정 사이토카인의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난 경우 이를 의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이런 방법으로 진단이 가능하다면 애매한 증상을 지닌 환자에서 다른 질환과 감별 진단하는 일이 훨씬 수월해질 것입니다. 이는 단지 만성 코로나 진단 뿐 아니라 만성 코로나 증상 같지만, 사실은 다른 질병에 의한 증상을 감별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만성 코로나가 실제 사이토카인에 의한 면역 이상 반응인지 여부도 아직 확실치 않으며 아직도 정확한 진단 기준이 없기 때문에 바로 임상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신뢰성 높은 검사법은 아닌 상황입니다. 만성 코로나는 최근에서야 알려지기 시작했고 정확한 진단 기준 및 임상 경과, 원인, 치료법에 대한 모든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번 연구는 만성 코로나의 진단 및 원인에 대한 기초 연구 정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현재 케임브리지 연구팀은 85명의 환자에서 초기 연구를 진행했으며 NIHR에서 연구비를 지원받아 영궁에서 500명 정도의 환자를 모집해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연구에서는 최대 감염 후 18개월까지 환자를 추적해 사이토카인 수치와 만성 코로나 증상 등 여러 가지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아무튼 코로나 19가 독감처럼 한 번 앓고 넘어가면 별 후유증이나 증상이 없는 질병이 아니라는 사실은 확실합니다. 그런 만큼 젊고 건강한 사람이라도 가능하면 아예 걸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science/long-covid-diagnostic-blood-test-cambridge-cytok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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