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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2일 토요일

미세먼지 주의보 - 2013 년 중국 스모그 한반도까지 영향



 지난 10월 말부터 중국 동북 3 성 지역을 중심으로 난방이 시작되면서 중국내 스모그는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10월 20일 이후로 스모그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고 있는데 베이징에서는 지난 10월 28일 시계가 500 미터 미만으로 제한될 정도의 심한 스모그가 생기면서 호흡기 질환자와 고령 환자를 중심으로 심각한 보건상의 문제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전 포스트에서 소개 드린 바와 같이  중국의 심각한 대기 오염으로 인해 중국인들의 기대 수명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입니다. (  http://jjy0501.blogspot.kr/2013/07/blog-post_9.html 참조) 본래 중국에서 가을은 하늘이 맑고 청명한 시기라는 뜻으로 천고마비 (天高馬肥 :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찌는 계절로 북방 민족의 침범이 우려되는 시기라는 뜻이 있었다고 함. 실제로 중국에서는 당나라 시인 두심언의 시에서 인용한 추고새마비 秋高塞馬肥 가 더 널리 쓰인다고 함) 라 불렸으나 최근에는 공장에서 내놓는 매연과 난방 수요로 인한 매연등이 합쳐지면서 강력한 스모그가 발생하는 계절로 변하고 있습니다. 


 2013 년 11월 2일 오후 베이징의 AQI (Air Quality Index) 는 360 으로 위험 (Hazardous) 한 수치입니다. PM 2.5 미세 먼지 농도는 200 - 426, PM 10 은 96 - 256 사이에 있습니다. (수치 보기는 http://aqicn.org/city/beijing/ ) 중국 정부 기준으로 AQI 300 이상이면 노약자와 환자는 반드시 집에 있어야 하고 건강한 사람이라도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하는 수준입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런 스모그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베이징시, 톈진시, 산시성, 허난성, 장쑤성, 저장성, 안후이성은 이미 올해 1-10월 사이 스모그 발생일수가 10 - 15 일 수준으로 평년 대비 5-10 일 수준이나 늘어났으며 중국 전체로도 1961 년 이후 스모그 발생일수가 가장 길었던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합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20 일을 넘어선 지역도 있습니다. 앞으로 겨울철이 본격화되면 난방용 석탄 사용이 급증하면서 사상 최악의 스모그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10월 말 특히 심각한 스모그가 발생한 도시는 사실 베이징이 아니라 하얼빈 (Harbin) 이었습니다. 10월 20일 난방이 시작한 이후 발생한 강력한 스모그로 인해 미세먼지 PM 2.5 의 수치는 입방 미터당 1000 ㎍ 을 돌파 베이징의 역사적 고점을 넘어서며 사상 최악의 스모그로 발전했습니다. 10월 22 일에는 불과 50 미터 앞도 잘 안보일 만큼 심각한 스모그가 발생했다가 25 일에야 가라앉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시기에 하얼빈의 병원에서는 호흡기 문제로 인한 입원이 23 % 증가했다고 보고 했습니다. 



(2013 년 10월 21 일 하얼빈과 주변 지역의 위성 사진  Credit : NASA Earth Observatory



(위의 사진보다 더 넓은 지역을 찍은 것으로 북쪽의 러시아 국경 너머 맑은 지역과 중국 북서부의 뿌연 연무로 덮힌 지역이 대조되어 보임. 이 사진으로 왼쪽 아래가 위의 사진 영역. smog and fog in the vicinity of Harbin, 21 October 2013  Credit : NASA Earth Observatory )


 이와 같은 심각한 스모그는 노약자 및 호흡기 질환자에게는 매우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 심각한 스모그를 겪었던 영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연구 덕에 아주 잘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2013 년 - 2014 년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중국 정부가 긴장하는 것도 당연지사라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저 멀리 중국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바람을 따라 국내에도 중국발 미세 먼지가 유입되기 시작했는데 11월 2일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는 (PM 10) '약간 나쁨(미세먼지 일평균 농도 81~120 ㎍/㎥)' 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보되었습니다. 실제로 11월 2일 오전 영등포구에서는 시간당 미세 먼지 농도가 139㎍/㎥ 를 기록했고 인천 서구에서는 시간당 113㎍/㎥ 을 기록했습니다. 그외 강서, 양천, 구로, 마포구 등도 100㎍/㎥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비가 내리면서 오후에는 수치가 대부분 감소했습니다. 


참고 : 실시간 대기 정보는 한국 환경 공단 에어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조회 가능 
         -> http://www.airkorea.or.kr/


 한국 정부에서는 미세먼지 예보를 실시하고 있는데 PM 10 이 약간 나쁨인 경우에는 노약자의 경우 장기간 실외 활동을 가급적 자제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 이상 등급으로 평균 미세 먼지 농도가 121 - 200 ㎍/㎥ 사이이면 나쁨으로 보고 노약자와 환자의 무리한 실외 활동 자제 및 일반인의 무리한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있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매우 나쁨 등급에서는 일반인도 실외 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장합니다. 



(오염물질을 포함한 연무가 황해를 이동하는 사진  Thick haze blown off the Eastern coast of China, over Bo Hai Bay and Yellow Sea. The haze likely results from urban and industrial pollution.  25 June 2009  Credit : NASA/GSFC, MODIS Rapid Response


 향후 중국발 스모그가 심각해 짐에 따라 국내에서도 미세 먼지 경고가 더욱 자주 있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심각한 쪽은 역시 중국이겠죠. 결국 청정 연료 전환 및 배기가스 규제가 대책이 될 수 밖에 없는데 한순간에 모두 전환할 수가 없는 일이라 앞으로 상당기간 동안 긴장해야 할 상황입니다. 


 한동안 중국 여행을 가실 분들은 미리 예보 및 AQI 를 위의 링크에서 확인하시면 좋겠고 국내에서는 특히 호흡기 질환자 및 노약자는 에어 코리아의 예보 및 실시간 정보를 참조해서 야외 활동을 조절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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