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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7일 수요일

대형 공격헬기 사업 - 아파치 헬기 (AH-64E) 최종 선정




 여러 정권을 거치며 오랜 세월 표류했던 대형 공격헬기 도입 사업 (AH-X) 이 마침내 아파치 헬기 (Boeing AH 64E Apache Guardian) 을 36 기 도입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방위 사업청은 2013 년 4월 17일 김관진 국방장관 주제로 제 66 회 방위 사업 추진 위원회를 열어 육군이 새로 운용할 대형 공격헬기로 AH-64E 를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AH - 64E 를 구매하기로 결정한 나라는 미국, 대만, 사우디아리비아에 이어 한국이 4 번째 입니다. 가격은 16 억 달러 수준, 즉 1.8 조원이라는 당초 예산에 맞춘 수준으로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아파치 롱보우. 이 사진은 E 형이 아닌 AH - 64D. 로터위에 있는 모자 같은 구조물이 롱보우 레이더.  Westland Apache WAH-64D Longbow helicopter (UK Army registration ZJ206) displays at Kemble Air Day 2008, Kemble Airport, Gloucestershire, England.
Photographed by Adrian Pingstone in June 2008 and placed in the public domain. )



 본래 육군이 이전부터 원하던 것은 아파치 헬기라는 사실은 매우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가격이 만만치 않아 과연 이를 도입해야 하는지를 두고 말이 많다가 2008 년 북한군 기갑 전력 및 공기 부양정 등을 무력화 시킬 목적으로 합동 참모회의에서 소요가 결정되었습니다. 당시에도 유력 기종은 아파치 헬기였으며 경쟁 상대로 미국 벨사의 바이퍼 (AH-1Z), TAI 의 T - 129 가 경쟁 상대로 떠올랐습니다. 작년 하반기에 모든 기종이 전투 적합 판정을 받았고 이후 방사청이 기술, 절충교역, 계약 조건, 가격 등 4 개 분야에서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비록 아파치가 유력 기종이라곤 해도 가격이 예상외로 비싼 것으로 드러나면서 아파치 대신 더 값싼 대안 - 예를 들어 바이퍼 - 가 선정될 수 있다는 이야기들도 중간에 나왔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은 지난 2012 년 기종 선정을 강행하려던 시점에서 미국 국방 안전 협력국 Defense Security Cooperation Agency (DSCA) 가 의회에 보고한  Foreign Military Sales (FMS) 문서에서 한국이 원하는 아파치 E 형 36 기와 기타 옵션, 무장 등의 가격이 36 억달러라고 밝힌 시점입니다. 




 당시 옵션을 보면 거의 모든 항전 장비와 무장에 아파치 한대당 롱보우 레이더를 1 기당 1 개씩 장착할 수량 (즉 36 기) 를 일괄 구매하는 가격이었습니다. 이 옵션에 대해서 당시 사업비를 도저히 맞출 수 없기 때문에 롱보우 레이더등 일부 옵션을 줄여서 가격을 맞추고 더 필요한 부분은 추가로 구매하는 방식으로 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말이죠) 결국은 어느 정도 그 말이 맞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옵션을 낮추고 협상을 통해 가격을 낮추므로써 수량을 줄이지 않고도 16 억 달러에 아파치 36 기를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네요. 얼마나 옵션을 낮췄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본래 FMS 문서에 있었던 내용은 아니라고 합니다. (아래가 이전 2012 년 FMS 사양)     



The Republic of Korea has requested a possible sale of: 

36 AH-64 D APACHE Longbow Block III Attack Helicopters 
84 T-700-GE-701D Engines (72 installed and 12 spares)     
42 Modernized Target Acquisition and Designation Sight/Modernized Pilot Night Vision Sensors 
36 AN/APG-78 Fire Control Radar (FCR) with Radar Electronics Unit (Longbow Component) 
36 AN/APR-48A Radar Frequency Interferometers 
42 AN/APR-39 Radar Signal Detecting Sets 
45 AN/AVR-2B Laser Warning Sets 
43 AAR-57(V) 3/5 Common Missile Warning Systems (CMWS) with 5th Sensor and Improved Countermeasure Dispensers 
42 AN/APX-123 Transponders 
120 Improved Helmet Display Sight Systems (IHDSS-21) 
81 Embedded Global Positioning Systems with Inertial Navigation 
38 30mm Automatic Chain Guns (Aircraft Component)
90 AN/ARC-201E Single Channel Ground and Airborne Radio System     (SINCGARS) Radios  
90 AN/ARC-231 Radios 
42 AN/ARC-220 Radios
80 M299 HELLFIRE or Missile Launchers 
400 AGM-114R1 HELLFIRE Missiles Semi-Active Lasers (SAL)
438 STINGER Block I 92H Missiles 
774,144 30 mm Cartridge HEDP High Explosive Dual Purpose M789s                
11,020 2.75 Inch HYDRA Rockets (Unguided) 
108 APACHE Aviator Integrated Helmets (AAIH)



 아무튼 기종 선정 후 열린 방위 사업청의 백운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상세한 전력화 시점이나 연도별 장비 도입 시기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가격 인상의 주 원인이 되었던 롱보우 레이더에 대해서는 실제로 몇대를 구매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미군이 3-6 대당 1 기씩 운용하는 개념 범주 안에서 결정되었다고 답변한 점으로 볼 때 36 기 전부를 구매하지는 않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예산에 맞추기 위해 타당한 결정이라고 보는게 미군도 아파치 1 기당 롱보우 1 개 수량을 채워넣지는 않기 때문이죠. 그렇기엔 너무 비싸서 보통 편대당 한기 장착 후 나머지는 링크로 사용합니다. 


 한편 방사청은 우리가 구매에서 제외한 장비는 무인기 통제 시스템, 위성 통신 장비 등이며 나중에 추가로 장착해야 하는 장비는 스팅거 발사대 및 탄약, 한국형 FM 무전기, HF 무전기, TACAN 등이라고 밝혀 가격을 예산에 맞추기 위해 일부 옵션을 빼고 구매한 후 나중에 추가 구매하는 방식으로 일단 아파치 36 기를 완편하는 방식으로 구매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해도 이 정도 가격이면 저렴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좀 더 구체적인 구매 옵션이 공개되야 완전한 판단이 가능하지만 아무튼 기체 자체의 가격만으로도 AH 64E 아파치 가디언은 상당히 고가의 헬기이기 때문입니다. 


 협상을 질질 끌면서 여차하면 바이퍼로 갈 수 있다는 식으로 보잉과 협상한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협상의 자세한 내역이야 제가 알 수 없는 부분이지만 아무튼 우리 군 입장에서는 축하할 일로 생각됩니다. 오랬동안 지지 부진 하게 신무기 구입 사업을 진행하면서 소모적인 논쟁만 계속되고 무기 가격은 계속 오르고, 그러는 사이 본래 가지고 있던 장비들은 심각하게 노후화 되는 건 이것으로 이제 끝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조만간 태극 마크를 단 아파치가 한국에도 날아다니게 될 것 같습니다. 기왕 도입하기로 한 것이니 만큼 고장이나 사고 없이 나라를 잘 지켜주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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