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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이야기 1358 - 알파 센타우리 A 주변에서 가스 행성 포착



 (This artist's concept shows what the gas giant orbiting Alpha Centauri A could look like. Observations of the triple-star system Alpha Centauri using NASA's James Webb Space Telescope indicate the potential gas giant, about the mass of Saturn, orbits the star by about two times the distance between the sun and Earth. In this concept, Alpha Centauri A is depicted at the upper left of the planet, while the other sun-like star in the system, Alpha Centauri B, is at the upper right. Our sun is shown as a small dot of light between those two stars. Credit: : NASA, ESA, CSA, STScI, R. Hurt (Caltech/IPAC))




(Observations of the Alpha Centauri triple star system: From left, the ground-based Digitized Sky Survey shows all three stars as a single source of light; NASA’s Hubble resolves two Sun-like stars; the MIRI instrument on NASA’s Webb blocks the bright glare from one star, revealing a potential planet. Credit: NASA, ESA, CSA, Aniket Sanghi (Caltech), Chas Beichman (NExScI, NASA/JPL-Caltech), Dimitri Mawet (Caltech), Joseph DePasquale (STScI))




(Three increasingly close views from NASA’s Webb show how a possible planet was revealed in the Alpha Centauri triple star system. A coronagraphic mask placed over one of the system’s two Sun-like stars blocks its bright glare (middle), and the removal of additional light interference (right) unveils the candidate planet. Credit: NASA, ESA, CSA, Aniket Sanghi (Caltech), Chas Beichman (NExScI, NASA/JPL-Caltech), Dimitri Mawet (Caltech), Joseph DePasquale (STScI))

칼텍과 나사의 천문학자들이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관측 결과를 토대로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삼중성계인 알파 센타우리에 새로운 가스 행성이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칼텍의 아니켓 상히와 나사 외계행성 과학 연구소의 소장인 찰스 베흐만 (Aniket Sanghi, a Caltech graduate student, and Charles (Chas) Beichman, the executive director of the NASA Exoplanet Science Institute at Caltech's IPAC astronomy center and a senior scientist at JPL)은 알파 센타우리 A와 B 주변을 공전하는 외계 행성의 흔적을 포착했습니다.

알파 센타우리 삼중성계는 태양 걑은 두 개의 별인 알파 센타우리 A와 B 쌍성계와 여기서 좀 떨어진 곳을 공전하는 적색왜성인 프록시마 센타우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프록시마 센타우리에서 3개의 외계행성을 찾아냈지만, 알파 센타우리 A와 B에서는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연구팀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중적외선 관측장비 (MIRI)에 탑재된 코로나그래픽 마스크 (coronagraphic mask)를 이용해 중앙의 별의 강한 빛을 가리고 주변에 행성이 있는지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지구-태양 거리의 두 배 정도 되는 곳에서 토성 질량의 외계 행성이 의심된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추가 관측을 통해 알파 센타우리 Ab가 존재가 실제로 확인된다면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가스형 외계 행성으로 주요 관측 목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행성이 생명체 거주 가능권에 있는 다른 행성을 쓸어버릴 가능성이 높아 오히려 생명체 존재 가능성은 이전보다 낮아졌습니다. 다만 큰 위성이 있을 경우 생명체 존재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추가 관측을 통해 이 행성이 정확히 확인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08-evidence-planet-closest-sun-star.html

Aniket Sanghi et al, Worlds Next Door: A Candidate Giant Planet Imaged in the Habitable Zone of α Cen A. II. Binary Star Modeling, Planet and Exozodi Search, and Sensitivity Analysis, arXiv (2025). DOI: 10.48550/arxiv.2508.03812

Charles Beichman et al, Worlds Next Door: A Candidate Giant Planet Imaged in the Habitable Zone of α Cen A. I. Observations, Orbital and Physical Properties, and Exozodi Upper Limits, arXiv (2025). DOI: 10.48550/arxiv.2508.0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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