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nstruction of how Reptanichnus acutori igen. et isp. nov. 1) and Broomichnium ujazdensis isp. nov. 2) were created. Credit: Jakub Zalewski. Scientific Reports (2025). DOI: 10.1038/s41598-025-14541-8)
(Location of the investigated outcrops at Ujazd and Kopiec. A) Location map in the geological sketch of Holy Cross Mountains (HCM), Central Poland. B) Studied section at Ujazd with trace fossil horizons marked. C) A photograph of the part of the trace-bearing horizon. D) Comparison of 3D reconstruction of the snout with trace fossil in lateral view4. Credit: Scientific Reports (2025). DOI: 10.1038/s41598-025-14541-8)
척추동물이 육지에 상륙한 것은 고생대의 네 번째 시기인 데본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데본기 중기부터 사지류의 조상에 해당하은 육기어류 가운데 일부가 지느러미를 이용해 땅 위로 기어 나오기 시작했으며 나중에는 원시적인 폐와 다리를 지녀 땅 위를 걸을 수 있게 됐습니다.
따라서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데본기 초기에는 육지 위를 기어다녔던 물고기가 존재했을 것입니다. 폴란드 지질학 연구소와 국립 연구소 (Polish Geological Institute-National Research Institute)의 과학자들은 바르샤바 남쪽 190km 떨어진 성십자가산 (Holy Cross Mountains)에서 그 증거를 찾아냈습니다.
연구팀은 4억 1900만년 전부터 3억 9300만년 전까지 데본기 초기 지층에서 어떤 생물이 기어간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당시에는 사지류가 등장하기 전이기 때문에 이 흔적은 몰고기의 것일 수밖에 없습니다.
연구팀은 이 흔적 화석을 상세히 조사하고 3D 스캔해서 당시 살았던 초기 폐어인 딥노린쿠스 혹은 키로딥테루스 오스트랄리스 (Dipnorhynchus or "Chirodipterus" australis)의 흔적이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당시 이 원시 폐어는 먹이를 잡거나 혹은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 육지로 나와 진흙이나 모래 위를 기어서 이동했을 것입니다. 현재의 폐어처럼 몸통과 지느러미를 이용해서 이동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흔적 중 11%는 꼬인 위치에 있었으며 97%는 오른쪽으로 방향을 튼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왜 한쪽 방향으로 틀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당시에도 오른손잡이가 있었나 하는 궁금증이 생기는 대목입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당시 척추동물이 없었던 육지에 상륙을 시도하던 물고기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육상 생태계와 인류는 없었을 것입니다. 이들이 남긴 작은 흔적은 사실 생명의 역사에선 큰 자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08-fish-tracks-earliest.html
P. Szrek et al, Traces of dipnoan fish document the earliest adaptations of vertebrates to move on land, Scientific Reports (2025). DOI: 10.1038/s41598-025-14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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