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kull of Skhul I child showing cranial curvature typical of Homo sapiens. Credit: Tel Aviv University)
(The lower jaw of Skhul I child showing features characteristics of Neanderthals. Credit: Tel Aviv University)
네안데르탈인은 4만 년 전 사라졌지만, 사실은 우리 안에 여전히 존재합니다. 아프리카인을 제외한 나머지 인류 집단의 유전자의 2-5% 정도는 네안데르탈인에서 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네안데르탈인은 현생 인류보다 더 먼저 아프리카를 떠나 유라시아 대륙에서 진화했기 때문에 이들과 인간 사이의 이종 교배가 이뤄진 시점은 아마도 최초의 인류 집단이 아프리카를 떠나면서 부터일 것입니다.
이스라엘 텔 아비브 대학의 아스라엘 허쉬보비츠 교수와 프랑스 국립 과학 연구 센터의 앤 담브리쿠르-말라세 (Prof. Israel Hershkovitz of the Gray Faculty of Medical and Health Sciences at Tel Aviv University and Anne Dambricourt-Malassé of the French National Center for Scientific Research)가 이끄는 연구팀은 현생 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의 이종 교배가 최대 14만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이스라엘 스훌 동굴 (Skhul cave)에서 14만 년 전 어린이의 턱뼈와 두개골 일부를 발견했습니다. 이를 마이크로 CT 스캔을 통해 자세히 조사한 결과 연구팀은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시스의 특징을 동시에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연구 결과가 받아들여진다면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의 이종교배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
과거 과학자들은 이스라엘 같은 남쪽 지역에 네안데르탈인이 진출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허쉬보비츠 교수 연구팀은 네안데르탈인이 진화하고 난지 얼마되지 않은 시기인 40만 년 전 이미 이 지역에 네안데르탈인이 살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아무리 추운 기후에 잘 적응한 네안데르탈인이라고 해도 먹을 것 더 따뜻한 곳을 찾아 남하했을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아프리카 대륙을 벗어나 다른 대륙을 탐색하던 현생 인류의 조상과 마주쳤을 것입니다. 따라서 아프리카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첫 이종교배가 이뤄졌다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지 모릅니다.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질문은 왜 네안데르탈인이 더 아래로 내려가 아프리카에 진출하지는 않았냐는 것입니다. 아마도 기후가 장벽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08-earliest-evidence-interbreeding-homo-sapiens.html#google_vignette
Bastien Bouvier et al, A new analysis of the neurocranium and mandible of the Skhūl I child: Taxonomic conclusions and cultural implications, L'Anthropologie (2025). DOI: 10.1016/j.anthro.2025.103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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