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구글)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미미한 수준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구글은 계속해서 픽셀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자체 프로세서인 G 시리즈를 통해 개발 중인데, 제조 원가를 회수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드는 판매량에도 AI 및 모바일 기술 개발을 실증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을 이어나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픽셀 10 시리즈가 새로 공개됐는데, 최초로 폴드 모델을 추가해 눈길을 끕니다. 하지만 사실 그것보다 개인적으로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새 프로세서인 G5입니다.
G5는 TSMC의 최신 3nm 공정으로 제조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냅드래곤 8 엘리트나 애플 A18 프로 등을 겨냥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은 G5의 CPU가 G4보다 34%나 빠르다고 했지만, 사실 G4도 그렇게 빠른 게 아니었는데다, GPU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으로 봐서 게임 성능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해진 바에 의하면 오랬만에 들어보는 이름인 Imagination Technologies의 DXT-48-1536를 사용하고 있으며 레이 트레이싱 같은 최신 기술도 빠져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대체 3nm 공정은 어디에 쓰이는 것인지 의구심이 들 수 있는데, 전작보다 60%나 성능이 높아진 TPU에 그 답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의 새로운 마트료시카 (Matryoshka) 트랜스포머 모델을 적용한 새 TPU는 20억 개의 파라미터를 처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최신 LLM 모델을 충분히 돌릴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구글의 제미나이 나노 (Gemini Nano) 모델을 효과적으로 구동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자체로는 수익을 낼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보이는 픽셀 10의 진짜 목적은 여기 있을지도 모릅니다.
G5는 온디바이스에서 32K 토큰 처리가 가능해 G4의 12K보다 크게 늘어났습니다. 양으로 보면 100개의 스크린샷에 가까우며 4K 30프레임 비디오나 10bit HDR 1080p 비디오를 처리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구글은 이 AI 성능을 이용해 카메라에 여러 신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카메라를 어떻게 하면 잘 찍을 수 있는 알려주는 카메라 코치 기능이나 눈을 뜨고 제대로된 상황에서 자동으로 사진을 찍는 기능이 그것입니다. 또 100배 디지털 줌 상황에서 생성형 AI로 이미지 품질을 높이는 기능도 들어갔습니다. 다만 이 경우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이상한 이미지가 생성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래 영상 참조)
(동영상)
어쩌면 이런 기술들이 미래 갤럭시 스마트폰에도 탑재될지 모른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다만 구글 픽셀 10은 역시 이번에도 국내에는 정식 출시되지 않습니다.
참고
https://wccftech.com/google-pixel-10-pro-models-feature-vapor-chamber-cooling-only/
https://wccftech.com/tensor-g5-goes-official-first-3nm-chipset-from-google/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