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TSMC의 2nm 웨이퍼는 3만 달러



 (구글 제미나이로 생성한 AI 이미지)

TSMC의 최신 공정인 2nm (N2)의 가격이 웨이퍼 당 3만 달러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흥미롭게도 한국발 기사에서 나온 소식이 해외에 인용되는 상황인데, 3만 달러라는 가격 자체는 크게 놀랍지 않은 수준입니다. 3nm 웨이퍼도 2만 달러였기 때문입니다.

반도체는 웨이퍼라는 동그란 실리콘 위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미세한 회로를 새기는 방식으로 제조한 후 하나씩 컷팅해 후공정 공정을 거친 후 우리가 아는 반도체 칩이 됩니다. 따라서 웨이퍼 가격 = 프로세서 가격은 아니지만, 수율과 함께 중요한 기준이됩니다. 생산한 제품 가운데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양품을 말하는 수율은 현재 복잡한 프로세서 기준으로 60% 정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최신 미세 공정의 문제점 가운데 하나는 이미 극한적으로 줄어든 회로를 더 극단으로 줄이기 위해 막대한 자금이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그 비용은 소비자인 기업에게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만큼 미세 공정이 발전할수록 가격 역시 계속 올라갔습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2936317147

과거 알려진 바에 따르면 TSMC의 웨이퍼 가격은 28nm 공정은 3000달러, 40nm 공정은 2600달러, 90nm 공정은 2000달러였다고 합니다. 10nm는 6천 달러였고 7nm에서 처음으로 1만 달러를 돌파한 후 5nm는 1만 6천달러, 3nm는 2만 달러였으니 2nm는 3만 달러 쯤 할 것이라는 것이 합리적 추정일 것입니다. 장당 3만 달러가 실제 사실에 근거한 소식인지 아니면 추측성 기사인지는 알 수 없지만, 사실이라도 놀랍지는 않은 가격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갈 점은 이 가격이 생산 원가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TSMC는 사실상 미세 공정을 거의 독점한 상태로 상당한 마진을 남기고 있습니다. TSMC는 지난 2025년 2분기에 지난해 동기 대비 38.6% 늘어난 9337억9000만 대만달러(약 44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60.7%나 증가한 3982억7000만 대만달러(약 18조8000억원)에 달했습니다. 매출 대비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딱히 경쟁자가 없는 덕에 비싸게 판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물론 2nm 공정을 건설하는데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긴 했지만, 그 이상으로 많은 돈을 벌어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당장에는 어려워도 삼성과 인텔이 파운드리에서 TSMC에 조만간 의미 있는 반격을 해줬으면 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참고

https://wccftech.com/tsmc-latest-chips-to-get-super-expensive-with-30k-wafer-tag-us-arizona-plant-becomes-profitable-for-second-consecutive-quarter/

https://www.ddaily.co.kr/page/view/2025081815110791884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벨 V-280 Valor 시험 비행 성공

( The V-280 Valor flew for the first time at Bell Helicopter's Amarillo Assembly Center in Texas(Credit: Bell Helicopter/YouTube) )  앞서 소개드린 V-280 발러가 첫 번째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소형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V-280 발러는  미 육군의 차세대 헬기 사업인 Future Vertical Lift (FVL)에 입찰을 시도하는 틸트로터기로 현재 미 육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블랙호크 헬기와 비슷한 체급입니다. 다만 틸트로터기인 만큼 최고 속도나 항속 거리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스펙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115245986  (동영상)   V-280 발러는 틸트로터기의 더 대중화 될 수 있을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경우 복잡한 구조로 인해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사실 미국은 몰라도 그 동맹국에 널리 도입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V-280 역시 가격이 아주 저렴할 것 같지는 않지만, 좀 더 합리적인 대안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에서 도입을 검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ell-v-280-valor-maiden-flight/52663/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