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로 생성한 장내 미생물의 AI 이미지)
수면과 장내 미생물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중국 난징 대학 뇌 병원 (Brain Hospital of Nanjing Medical University in China)의 연구팀은 UK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386,533명의 전장유전체 데이터 (genome-wide association study (GWAS))와 MiBioGen alliance에서 수집한 18,340명의 장내 미생물 데이터와 Dutch Microbiome Project에서 수집한 8,208명의 장내 미생물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UK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109,402명의 불면증 환자와 277,131명의 정상 대조군, 그리고 이들 가운데 위의 두 데이터 베이스에 참여해 장내 미생물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불면증과 연관이 있어 보이는 14종의 장내 미생물 그룹과 반대로 불면증을 막아주는 8개의 장내 미생물 그룹을 확인했습니다.
불면증의 위험도를 높이는 미생물 중 가장 높은 연관성을 보인 것은 Clostridium innocuum였습니다. 그외에 Prevotella 7, Lachnoclostridium, ParaPrevotella, Family XIII AD3011 그룹, Rikenellaceae RC9 장그룹, Parabacteroides, Negativicutes, Selenomonadales목의 연관성이 MiBioGen alliance 그룹에서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덴마크 미생물군 그룹에서는 Pseudoflavonifractor속, Anaerotruncus속, species Veillonella (미확인종), Bacteroides massiliensis, B. faecis이 불면증과 연관이 있었습니다.
반면 Coprococcus1속, Lactococcus속, Actinomycetaceae과, Actinomycetales목, Odoribacter속, Clostridiaceae과, Ruminococcus torques, R. lactaris는 불면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부분은 한쪽으로만 연관이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미생물이 수면에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수면도 미생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면 부족은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체내 염증 수치를 높여 미생물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반대로 장내 미생물이 염증을 유발하면 수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미생물과 인체, 그리고 수면의 복잡한 연관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부분에서 어떤 사실이 새롭게 밝혀지고 수면 장애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sleep/gut-bacteria-insomnia/
Shangyun Shi, Dongming Liu, Ancha Baranova, Hongbao Cao, Fuquan Zhang - Investigating bidirectional causal relationships between gut microbiota and insomnia: General Psychiatry 2025;38:e10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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