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AMD)
AMD가 인스팅트 MI308 GPU의 중국 수출 제재로 인한 8억 달러 규모의 재고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2분기 실적을 보고했습니다. AMD는 2025년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76억 8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순이익은 8억 7200만달러 정도였으나 앞서 말한 재고 문제로 인해 1억 3400만 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2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은 역시 클리이언트 및 게이밍 부분이었습니다. 라이젠 CPU 부분인 클라이언트 사업은 15억 달러에서 25억 달러로 매출이 껑충 뛰었는데, 라이젠 9000 시리즈의 선전 덕분입니다. 물론 경쟁자인 인텔의 애로우 레이크와 루나 레이크가 예상 외의 낮은 성능을 보이면서 부진했던 것도 큰 몫을 했습니다. 덕분에 AMD는 프로세서도 많이 팔 수 있었지만, 무엇보다 높은 가격에 팔 수 있었습니다. 사실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쉬운 대목이기도 합니다.
게이밍 부분의 매출도 9억 달러에서 11억 달러로 증가했는데, 엔비디아의 RTX 50 시리즈의 높은 가격과 DLSS4를 빼면 상대적으로 미미한 성능 향상 덕분에 반사 이익을 본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마도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서 다음 분기에도 게이밍 및 클라이언트 부분의 성장이 예상됩니다.
데이터 센터 부분은 GPU 재고로 인해 많은 손실을 기록하긴 했지만, 에픽 CPU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이 25억 달러에서 32억 달러로 증가했고 새로 출시한 MI350 계열 GPU의 판매까지 늘어날 경우 더욱 성장이 예상됩니다. 다만 임베디드 부분은 게임 콘솔 매출의 정체로 인해 약간 매출이 감소했습니다.
앞으로 AMD 실적이 향방을 가를 변수는 AI GPU 판매입니다. 사실상 엔비디아의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스팅트 MI 350 시리즈와 400 시리즈가 앞으로 데이터 센터 AI 시장에서 의미 있는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느냐가 회사가 크게 성장할지를 가늠할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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