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태양계 이야기 1135 - 소행성 도날드 요한슨 탐사를 준비 중인 루시 탐사선.



 (This artist’s concept depicts the Lucy spacecraft flying past the Trojan asteroid (617) Patroclus and its binary companion Menoetius. Lucy will be the first mission to explore Jupiter’s Trojan asteroids – ancient remnants of the outer solar system trapped in the giant planet’s orbit. Credit: NASA’s Goddard Space Flight Center/Conceptual Image Lab/Adriana Gutierrez )




(Credit: NASA Goddard)

나사의 소행성 탐사선 루시 (Lucy)가 두 번째 목표인 소행성 도날드 요한슨에 근접했습니다. 루시는 다가오는 4월 20일 도날드 요한슨에서 960km까지 근접해 관측하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날아갈 예정입니다. 루시가 목표로 한 7개의 소행성 가운데 두 번째인 도날드요한슨 역시 첫 번째로 관측한 딘키네쉬처럼 나름의 사연을 지닌 소행성입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3255789727

도날드 요한슨이란 이름은 1974년 가장 잘 알려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화석인 루시를 발굴한 고생물학자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으로 이름으로 봤을 때 루시와 가장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도날드 요한슨은 주 소행성대 소행성으로 지름이 대략 4km 정도이지만, 지상 관측 결과에서는 길쭉한 형태로 의심됩니다. 정확한 모양은 루시에 의해 밝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혹시 작은 위성을 거느리고 있다면 이 역시 루시 관측 결과 알게될 것입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이 소행성이 루시 (320만 년 전)보다 훨씬 오래전인 1억 5천만 년 전 쥐라기에 탄생했다는 것입니다. 소행성 163 에리고네 (163 Erigone)가 1억 5천만 년 전 다른 소행성과 충돌하면서 나온 파편들이 탄소질 소행성 그룹을 만들었는데, 도날드요한슨 역시 그중 하나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도날드요한슨에는 소행성 충돌에 대한 중요한 정보가 담겨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동영상)

루시는 도날드 요한슨을 빠르게 지나치기 때문에 실제 관측 시간은 길지 않습니다. 더구나 가장 가까이 근접하기 40초 전에 태양에서 오는 빛 때문에 카메라를 닫아야 합니다. 루시의 카메라는 지구보다 태양빛이 25배 어두운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어 태양을 바라보는 각도에서 촬영하면 민감한 카메라가 망가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전에 고해상도 흑백 카메라인 L'LORRI, 칼라 및 적외산 카메라인 L'Ralph, 원적외선 분광기인 L'TES을 각도에 맞춰 이동시키며 도날드 요한슨을 최대한 자세히 관측할 것입니다.

도날드 요한슨 관측 이후 루시는 2027년까지 트로이 소행성군을 향해 계속 비행할 예정입니다. 첫 목성 궤도 트로이 소행성 관측은 2027년 8월 12일 3548 유리바테스 (Eurybates)로 정해져 있습니다. 루시의 여행은 2033년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04-lucy-spacecraft-asteroid-encounter.html

https://en.wikipedia.org/wiki/Lucy_(spacecraft)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세상에서 가장 큰 벌

( Wallace's giant bee, the largest known bee species in the world, is four times larger than a European honeybee(Credit: Clay Bolt) ) (Photographer Clay Bolt snaps some of the first-ever shots of Wallace's giant bee in the wild(Credit: Simon Robson)  월리스의 거대 벌 (Wallace’s giant bee)로 알려진 Megachile pluto는 매우 거대한 인도네시아 벌로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말벌과도 경쟁할 수 있는 크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암컷의 경우 몸길이 3.8cm, 날개너비 6.35cm으로 알려진 벌 가운데 가장 거대하지만 수컷의 경우 이보다 작아서 몸길이가 2.3cm 정도입니다. 아무튼 일반 꿀벌의 4배가 넘는 몸길이를 지닌 거대 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가칠레는 1981년 몇 개의 표본이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추가 발견이 되지 않아 멸종되었다고 보는 과학자들도 있었습니다. 2018년에 eBay에 표본이 나왔지만, 언제 잡힌 것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사실 이 벌은 1858년 처음 발견된 이후 1981년에야 다시 발견되었을 만큼 찾기 어려운 희귀종입니다. 그런데 시드니 대학과 국제 야생 동물 보호 협회 (Global Wildlife Conservation)의 연구팀이 오랜 수색 끝에 2019년 인도네시아의 오지에서 메가칠레 암컷을 야생 상태에서 발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메가칠레 암컷은 특이하게도 살아있는 흰개미 둥지가 있는 나무에 둥지를 만들고 살아갑니다. 이들의 거대한 턱은 나무의 수지를 모아 둥지를 짓는데 유리합니다. 하지만 워낙 희귀종이라 이들의 생태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동영상)...

몸에 철이 많으면 조기 사망 위험도가 높다?

 철분은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미량 원소입니다. 헤모글로빈에 필수적인 물질이기 때문에 철분 부족은 흔히 빈혈을 부르며 반대로 피를 자꾸 잃는 경우에는 철분 부족 현상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철분 수치가 높다는 것은 반드시 좋은 의미는 아닙니다. 모든 일에는 적당한 수준이 있게 마련이고 철 역시 너무 많으면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철 대사에 문제가 생겨 철이 과다하게 축적되는 혈색소증 ( haemochromatosis ) 같은 드문 경우가 아니라도 과도한 철분 섭취나 수혈로 인한 철분 과잉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철 농도가 수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버드 대학의 이야스 다글라스( Iyas Daghlas )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데펜더 길 ( Dipender Gill )은 체내 철 함유량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변이와 수명의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48972명의 유전 정보와 혈중 철분 농도, 그리고 기대 수명의 60/90%에서 생존 확률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유전자로 예측한 혈중 철분 농도가 증가할수록 오래 생존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이 유전자 자체 때문인지 아니면 높은 혈중/체내 철 농도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높은 혈중 철 농도가 꼭 좋은 뜻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근거로 건강한 사람이 영양제나 종합 비타민제를 통해 과도한 철분을 섭취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쩌면 높은 철 농도가 조기 사망 위험도를 높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임산부나 빈혈 환자 등 진짜 철분이 필요한 사람들까지 철분 섭취를 꺼릴 필요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연구 내용은 정상보다 높은 혈중 철농도가 오래 유지되는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본래 철분 부족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낮은 철분 농도와 빈혈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이미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철...

인슐린 주사 일주일에 한 번만 맞아도 된다?

   당뇨병은 관리가 까다로운 만성 질병 중 하나입니다. 특히 인슐린 주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더 관리가 어렵습니다. 하루에 주사를 몇 번씩 맞아야 하면 찌르는 것도 고통이고 실수로 건너뛰거나 용량을 실수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제약 회사들이 새로운 투여 방법과 인슐린 제제를 내놓고 있습니다.   최근 2상 임상 시험을 마친 노보 노디스크 ( Novo Nordisk )의 인슐린 아이코덱 ( icodec )은 일주일에 한 번 투여하는 장시간 인슐린 제제입니다. 아이코덱은 효소에 의해 분해되는 것을 막는 변형 인슐린 분자로 혈액에서 알부민과 결합해 서서히 분리되기 때문에 한 번 주사로도 일주일이나 효과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장시간 작용하는 인슐린 제제의 경우 환자의 식사나 운동 같은 상황 변화에 인슐린 농도가 적절하게 유지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2상 임상시험에서는 247명의 당뇨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눈 후 실험군은 일주일에 한 번씩 아이코덱을 투여받고 매일 위약을 투여받았습니다. 그리고 대조군은 반대로 일주일에 한 번씩 위약을 투여받고 하루에 한 번씩 장시간 인슐린 제제인 란투스 (Lantus, glargine) 100U을 투여받았습니다.   26주에 걸친 임상 실험 결과 하루에 한 번 란투스를 투여받은 그룹이나 일주일에 한 번 아이코덱을 투여받은 그룹에서 특별한 합병증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혈당 조절의 지표인 당화 혈색소 (HbA1c) 농도 역시 아이코덱 그룹에서 1.33% 감소한 반면 란투스 그룹에서 1.15% 정도 감소해서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루에 한 번 투여하는 대신 일주일에 한 번 투여하는 것이 더 편리하고 실수로 두 번 투여하거나 건너 뛸 위험성이 적을 것입니다. 이 연구 결과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 New England Jour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