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ustration of the study's findings. Credit: BMJ Medicine (2025). DOI: 10.1136/bmjmed-2025-001446)
AI 혁신은 의료 부분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AI가 질병의 진단은 물론 적절한 치료법에 대해서 조언해주는 시스템은 이미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분야에서 AI가 생산성과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의 나탈리 할보르센 (Natalie Halvorsen from the Clinical Effectiveness Research Group at UiO)이 이끄는 연구팀은 60-69세 사이 유럽인 10만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코호트 자료를 이용해 AI 실시간 이미지 판독 기술이 대장 내시경 시행 시 대장 용종 발견율과 대장암 진단율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대장 용종은 대장암의 전구 단계로 여겨지기 때문에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물론 AI는 제거는 못하기 때문에 주로는 용종이 의심되는 병변이나 암이 의심되는 병변을 의사에게 알려주는 실시간 진단 기능을 제공합니다.
연구 결과 10년 위험도로 판단했을 때 대장 내시경 + AI는 불과 8% 정도밖에 진단율을 높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대장암 진단율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대장 내시경의 경우 결국 사람이 사진을 찍는 만큼 술기를 하는 의사와 환자의 상태 (장 정결을 얼마나 잘했는지)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장 내시경 자체가 장 내부를 수십 배 확대해서 보는 것인데, 그런데도 사람이 진단하지 못할 정도의 작은 용종은 사실상 임상적으로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현재 상태에서 AI를 대장 내시경과 접목하는 것은 큰 이점이 없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이 AI가 쓸모가 없다라는 의미라기 보다는 현재로써는 적극적으로 적용할 분야는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앞으로 AI는 의료 진단, 치료에서 적용 범위가 점점 더 넓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5-03-ai-colonoscopy-polyp-minimal-cancer.html
Natalie Halvorsen et al, Benefits, burden, and harms of computer aided polyp detection with artificial intelligence in colorectal cancer screening: microsimulation modelling study, BMJ Medicine (2025). DOI: 10.1136/bmjmed-2025-00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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