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new class of antibiotics has been identified by McMaster University researchers. Credit: McMaster University)
항생제 내성균의 빠른 확산과 달리 새로운 항생제의 개발은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수십년 간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항생제는 시장에 등장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바꿀 수 있는 강력한 차세대 항생제 후보 물질이 등장했습니다.
맥마스터 대학의 게리 라이트 (Gerry Wright) 교수 연구팀은 토양에서 발견한 세균인 페니바실루스 (Paenibacillus)가 다른 세균을 죽이는 강력한 항생 물질을 분비하는 것을 확인하고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 결과 이 물질은 라디오시딘 (Lariocidin)으로 밝혀졌는데, 라쏘 펩타이드 (Lasso pepetide)라는 형태의 펩타이드로 다른 세균의 단백질 합성 장소인 리보솜과 결합해서 세균의 대사를 방해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방법이 기존의 어떤 항생제와도 다르고 광범위한 세균에 효과가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라디오시딘이 항생제 내성균에 대해서 특별한 내성 없이 제거가 가능할 뿐 아니라 인체 세포에 무해하다는 점을 밝혀냈습니다. 이 연구는 저널 네이처에 실렸습니다.
하지만 라디오시딘이 실제 약물로 나오기까지는 아직 많은 과정이 남아 있습니다. 첫 번째 관문은 대량생산입니다. 실험실 환경에서는 약효를 검증했지만, 실제 사람에 투여하는 임상 시험과 양산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량을 생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연구팀은 라디오시딘을 대량 생산에 더 적합하게 만드는 과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이 마무리된 후 임상 시험을 거쳐 실제 사람에 부작용이 거의 없고 세균만 효과적으로 제거하는지를 검증해야 실제 약물로 판매될 수 있습니다.
아직은 많은 과정이 남아 있지만, 새로운 항생제 개발이 시급한 만큼 빠른 시일 내로 개발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03-breakthrough-moment-class-antibiotics.html
Gerard Wright, A broad-spectrum lasso peptide antibiotic targeting the bacterial ribosome, Nature (2025). DOI: 10.1038/s41586-025-08723-7. www.nature.com/articles/s41586-025-087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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