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Impossible Metals)
심해에 존재하는 망간 단괴는 꽤 오래 전부터 미래 자원으로 소개됐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상업적인 채굴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수심 4-5km 이하의 바다에서 이뤄지는 채굴이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와 비용이 들 뿐 아니라 심해 해양 생태계 파괴의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망간 단괴는 수백만년에 걸처 망간, 니켈, 코발트 등 여러 금속이 자라난 것으로 흔히 바닥에 널려 있는 돌처럼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감자 크기의 작은 돌 들이 진흙 속에 반쯤 파뭍혀 있는 경우가 많아 제대로 채굴하기 위해서는 밭을 가는 것처럼 견인식 장치로 깊이 파고 끌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심해 해양 생물이 대거 파괴되고 주변으로 날리는 진흙으로 인해 물이 오염됩니다. 상업성도 의구심이 드는 마당에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까지 있어 상업 채굴을 아직도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몇몇 스타트업과 과학자들은 환경에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경제적인 채굴이 가능하다고 보고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임파서블 메탈 (Impossible Metal)도 그중 하나로 인공지능 로봇 팔을 이용해 망간 단괴를 하나씩 채취한다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들의 망간 단괴 채취 로봇은 SF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독특한 외형을 지니고 있습니다.
(동영상)
AI는 망간 단괴와 다른 해저 생물을 거의 100%에 가까운 정확도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로봇 팔은 이렇게 인식한 망간 단괴를 하나씩 집어 내기 때문에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입니다. 물론 실제로 5km 심해에서 채굴하기에 앞서 축소 프로토타입인 유레카 1 (Eureka 1)을 25m 정도 깊이에서 먼저 테스트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초기 결과는 긍정적입니다.
다만 모든 것이 의도대로 된다고 해도 과연 경제성이 있을 것인지는 두고봐야 알 수 있는 일입니다. 아무래도 광산에서 한 번에 대량으로 채굴하는 쪽이 더 경제성이 있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이 미래 자원 채취의 답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arine/seabed-mining-robot-impossible-met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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