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rtical thickness of prefrontal regions is negatively associated with weight and BMI measurements, meaning that higher weight and BMI are related to lower cortical thickness. Credit: RSNA and Simone Kaltenhauser)
(The integrity of the white matter is extensively impaired with higher BMI in children. Most affected are the corpus callosum, which is the main connector of both brain hemispheres, and the superior longitudinal fasciculus that connects several (frontal, occipital, parietal and temporal) lobes. Credit: RSNA and Simone Kaltenhauser)
비만은 성인기에도 위험하지만, 사실 소아 비만이 더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소아 청소년 시기에 비만이 평생 비만으로 이어질 뿐 아니라 비만의 여러 가지 나쁜 영향을 더 일찍부터 받아서 결국 각종 만성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은 오랜 시간을 기다리지 않더라도 비만의 악영향이 어린 시절부터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올해 열린 북미 방사선 학회 (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 (RSNA))에서 예일 의대의 시모네 칼텐하우저 (Simone Kaltenhauser, a post-graduate research fellow in radiology and biomedical imaging at the Yale School of Medicine)와 그 동료들은 미국 내에서 대규모로 진행된 소아 뇌 연구인 Adolescent Brain Cognitive Development (ABCD)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9-10세 사이 소아에서 비만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이 연구는 뇌의 구조는 물론 활동성까지 검사하는 fMRI (functional MRI)를 미국 내 21개 센터에서 1만 명이 넘는 9-10세 아동에서 진행한 것으로 연구팀은 이 가운데 섭식 장애나 정신 질환, 발달 장애 등 여러 가지 다른 이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5169명의 아동에서 BMI의 z 점수 (성인과 다른 아동에서 비만도를 측정하는 기준)와 fMRI 검사 결과를 비교했습니다. 참고로 연구 대상자의 21%는 과체중이었고 17.6%는 비만이었습니다.
연구 결과 이미 9-10세 소아에서도 비만도가 높은 경우 구조적 변형과 함께 뇌활동성의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비만도가 높을수록 뇌의 기능적 네트워크 연결은 낮았는데, 이는 인지 조절 및 동기, 보상 기반 의사 결정 기능의 저하와 관계 있습니다. 또 대뇌 피질의 두께가 비만도가 높을수록 얇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초기 단계부터 뇌 기능과 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연구팀도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비만이 소아 심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학업 능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이전부터 있어왔습니다. 이번 연구는 이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소아 시기부터 비만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이미 수없이 많지만, 다시 한 번 경각심을 심어 주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2-11-obesity-linked-poor-brain-health.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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