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우주 이야기 1266 - 적색 거성 중심의 불규칙 구조



 (Artist's impression of waves, with different frequencies, travelling in the inner layers of a star. P-modes, or pure sound (pressure) waves, in white, spend most of their time in the outer envelope and are directly visible at the stars' surface. G-modes, or pure gravity waves, in black, propagate in the radiative interior and hold information on the stellar core. In red giants, the two are coupled together and the resulting waves sense all layers, thus revealing information of the stars' deepest interior. Credit: Tania Cunha (Planetário do Porto - Centro Ciência Viva)/Instituto de Astrofísica e Ciências do Espaço)



(Schematic of the evolution of a main sequence star, to red giant. The stars in this study are at the end of the evolution track shown, experiencing helium core fusion. The different evolutionary stages are not to scale. Credit: Thomas Kallinger,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and University of Vienna)

영원히 빛날 것 같은 태양도 언젠가는 핵융합 연료가 고갈되어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물론 50억 년 후 미래의 일이지만, 과학자들은 이론적인 연구와 여러 단계에 있는 별을 관측해서 그 과정을 자세히 알아냈습니다.

태양 같은 별이 중심부에 수소가 거의 고갈되면 그 다음에는 수소 핵융합 반응의 결과물인 헬륨을 태워 탄소로 만들면서 당분간 생명을 더 유지하게 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방출하는 에너지는 더 많아지면서 거대하게 부풀어 오릅니다. 이 시기를 적색 거성이라고 부릅니다.

천체물리학 및 우주 과학 연구소 (Instituto de Astrofísica e Ciências do Espaço (IA))의 과학자들은 별의 미세한 밝기 변화를 관측해 별의 내부를 연구하는 항성지진학 (asteroseismology)을 통해 적색거성 내부의 환경을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커다랗게 부풀어 오른 적색거성은 밀도가 매우 낮아 표면만 불안정한 것이 아니라 내부의 핵까지 불균일한 구조인 글리치 (glitch)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런 구조적 불연속성은 적색거성의 균일하지 않은 표면 밝기와 구조적 불안전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359개의 적색거성 가운데 7%에서 이런 글리치 구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Animation of waves, with different frequencies, travelling in the inner layers of a star. P-modes, or pure sound (pressure) waves, in white, spend most of their time in the outer envelope and are directly visible at the stars' surface. G-modes, or pure gravity waves, in black, propagate in the radiative interior and hold information on the stellar core. In red giants, the two are coupled together and the resulting waves sense all layers, thus revealing information of the stars' deepest interior. Credit: Tania Cunha (Planetário do Porto - Centro Ciência Viva)/Instituto de Astrofísica e Ciências do Espaço)

이런 구조적 불연속성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릅니다. 그리고 혹시 이런 구조가 별 전체에 있는데 일부 큰 경우만 관측이 가능한 것인지도 현재 관측 기술로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항성 지진학 연구를 통해 별의 내부를 지구의 지진파처럼 관측하는 기술이 발전하고 있어 앞으로 별이 어떻게 성장하고 노화하며 마지막 순간에 최후를 맞이하는 지 좀 더 입체적으로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2-12-astronomers-irregularities-cores-red-giants.html

Mathieu Vrard et al, Evidence of structural discontinuities in the inner core of red-giant stars, Nature Communications (2022). DOI: 10.1038/s41467-022-34986-z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