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중 기도가 좁아지고 호흡이 중단되면서 일시적 저산소증이 발생하는 수면 무호흡 )obstructive sleep apnea, OSA)는 가장 대표적인 수면 장애로 단순히 숨을 안 쉬는 게 문제가 아니라 심혈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중요한 건강 문제입니다.
현재까지 수면 무호흡증에 대한 효과적인 약물 치료법은 없으며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는 물리적으로 기도의 압력을 증가시켜 열린 상태로 유지하는 양압기 (CPAP, 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가 사실상 유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양압기가 매우 크고 착용이 불편한 장치라서 열명 중 한 명은 하루만에 사용을 중단하고 절반 정도는 1년 후에는 사용을 중단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수면 무호흡에 대한 다양한 신약이 개발되고 있으나 아직 승인 받은 약물은 없습니다.
플린더스 대학의 수면 건강 연구소 (Flinders University Sleep Health lab)의 과학자들은 인두 근육의 활동성을 증가시키는 실험적 약물의 전임상 및 초기 임상 실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에 참가한 12명의 수면 무호흡 환자들은 위약과 약물 스프레이, 그리고 내시경적으로 약물을 투여 받고 4일 밤에 걸쳐 수면 무호흡 증상을 모니터링 했습니다. 새 약물 후보 물질은 코 스프레이 형태로 투여해 직접 기도를 열어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소규모 결과 신약 후보 물질의 효과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코 스프레이 형태나 내시경적 투여 사이의 효과 차이가 없어 그냥 간편한 스프레이 형태로 투여해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실제 약물이 효과가 있고 부작용이 수용 가능한 수준인지 검증할 정도로 환자 수를 모집한 임상 연구가 아니라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긴 과정이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 대규모 임상 시험을 통해 약의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한다면 수면 무호흡이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결과입니다. 약물 개발에 성공하길 기대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edical/first-human-study-sleep-apnea-nasal-spray/
https://journal.chestnet.org/article/S0012-3692(22)04194-0/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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