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S-CoV-2 바이러스는 2019년 말 박쥐에서 사람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마도 중간에 다른 동물를 거쳐 인간에게 전파된 것으로 보이긴 하나 앞으로도 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입니다.
로체스터 공대 Rochester Institute of Technology (RIT)의 과학자들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돌기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에 붙는 과정을 연구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SARS-CoV-2 바이러스의 변이들은 사람에서 진화했음에도 여전히 유럽에 서식하는 박쥐 속인 작은관 박쥐 (Rhinolophus)의 박쥐에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화계통상 인간과 박쥐가 매우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ACE2 수용체와 결합하는 돌기 단백질인 생각보다 큰 변화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종합하면 인간에서 유행하는 SARS-CoV-2 바이러스가 다시 박쥐로 전파된 후 인간과 다른 동물에 새로운 변이를 전파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는 대부분의 사람이 면역을 지닌 상태이고 오미크론에 속하는 여러 변이들이 덜 치명적이지만, 더 치명적이고 면역을 회피할 수 있는 변이가 유행할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새로운 변이의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번 연구는 원자 하나의 반응을 시뮬레이션 하기 위해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여럿 사용했습니다. 논문을 보면 RTX 2080 Ti 두 개와 RTX 3080 Ti 두 개, 그리고 A100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사용했습니다. 과학 연구에서 GPU의 활용도가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2-12-sars-cov-variants-transmissible-species.html
Madhusudan Rajendran et al, Persistent cross-species SARS-CoV-2 variant infectivity predicted via comparative molecular dynamics simulation, Royal Society Open Science (2022). DOI: 10.1098/rsos.2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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