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otype specimen of Microraptor zhaoianus (IVPP V 12330) with mammal foot gut contents. A, entire specimen. Box inset indicates the location of B and C. B, close-up view of mammal foot. C, illustration of visible bones: dark gray elements are Microraptor ribs, yellow bones are the articulated mammalian foot and light gray are unidentified bones. Note the juxtaposition of the foot over the inside of the left ribs and the overlap of the right ribs over the foot, particularly over digits II and III. Abbreviations: ast, astragalus; cal, calcaneum; mtI, metatarsal 1; nav, navicular; lr, left rib; rr, right rib. Scale bar in A equals 100 mm and in B and C equals 5 mm. Credit: Journal of Vertebrate Paleontology (2022). DOI: 10.1080/02724634.2022.2144337)
(Life reconstruction of Microraptor eating a small mammal. Credit: Artwork (c) Hans Larsson)
공룡 시대인 중생대에 포유류는 대부분 쥐 정도 작은 크기의 생물로 생태계에서 중요하지 않은 역할을 담당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 포유류는 상당한 진화를 이룩해 사실상 다음 시대인 신생대의 주역이 될 준비를 마친 상태였습니다.
물론 크고 멋있는 공룡과 비교해 보면 초라해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 작은 포유류에게도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이 있습니다. 바로 먹이 사슬의 아래에서 공룡처럼 더 큰 육식 동물의 먹이가 되는 것입니다.
최근 국제 과학자팀은 20년 전 중국 서부의 지우포탕 지층 (Jiufotang Formation)에서 발견된 미크로랍토르 (Microraptor)인 자오이아누스 (zhaoianus) 의 화석을 다시 분석해 최초로 공룡이 잡아먹은 포유류의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자오이아누스는 고양이 크기의 미크로랍토르로 쥐 정도 크기의 작은 동물을 잡아먹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도마뱀이나 다른 파충류는 물론 소형 포유류도 식단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 증거를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포유류의 작은 뼈는 쉽게 소화되거나 부서져서 확인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작은 포유류는 현재의 쥐처럼 소형 육식 동물들이 즐겨 먹는 먹이었을 것 같지만, 실제로 확인된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연구팀은 자오이아누스의 갈비뼈 아래에 있는 작는 뼈가 사실 포유류의 발뼈라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작은 발뼈는 현생 주머니쥐의 것과 비슷해 보였지만, 훨씬 짧은 크기였습니다. (사진 참조)
포유류의 후손인 우리들에겐 유쾌한 일이 아니겠지만, 사실 생태계에서 먹고 먹히는 먹이 사슬은 매우 중요합니다. 여기서 아래에 있다는 것은 굴욕적인 일이 아니라 그만큼 더 중요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화석이 발견된 1억 2천만 년 전 소형 포유류는 먹이 사슬에서 아래에 위치해 있었지만, 당당한 생태계의 구성원으로 미크로랍토르 깉은 소형 수각류 공룡이나 아직 어린 대형 육식 공룡의 생존을 뒷받침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만큼 중요하고 개체수가 많은 생물이었기 때문에 대멸종에서 살아남아 신생대의 주역이 됐을 것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2-12-evidence-dinosaur-mammal.html
David W. E. Hone et al, Generalist diet of Microraptor zhaoianus included mammals, Journal of Vertebrate Paleontology (2022). DOI: 10.1080/02724634.2022.214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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