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se maps show how average temperature increases of 2 degrees or 4 degrees Celsius, depending on future emissions, will reduce average annual corn yields. The study also looked at crop variability and the overall effects on international markets. Credit: Michelle Tigchelaar/University of Washington)
당연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농작물 가격은 기후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사실 현대 사회 이전에는 가뭄이나 홍수로 인해 대규모 기아와 인구 감소가 종종 발생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현대 농업 생산 능력이 크게 증가하고 가뭄이나 홍수 조절 능력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기상 변화에 따른 변동폭이 줄어들었습니다. 동시에 전 세계적인 농작물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과거 같은 대기근의 위험도는 줄어들었습니다. 그래도 가뭄이나 홍수, 태풍 등 기상 이변이 농작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지구 기온 상승은 국제 농산물 가격에 여러 가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일부 고위도 지역에서는 농작물의 재배 가능한 면적이 증가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홍수와 가뭄 등 기상 이변의 가능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동시에 농작물이 잘 자라는 조건 역시 서로 다르다는 점이 중요한 변수 입니다.
워싱턴 대학의 연구팀은 주곡 작물 중 하나인 옥수수 작황이 이번 세기말 어떻게 변할지 연구했습니다. 옥수수는 높은 온도에서 잘 자라는 작물은 아니기 때문에 기온 상승으로 인해 좋은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옥수수 수확량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칠지 알아본 연구는 드물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세기말 지구 평균 기온이 섭씨 2도 상승하는 시나리오에서도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크라이나 같은 주요 옥수수 수출국의 작황이 심각하게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저널 PNAS에 발표했습니다. 만약 온도가 섭씨 4도 까지 상승할 경우 옥수수 수확량 변동성은 훨씬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실제로 이런 일이 발생하면 작물 재배 면적을 늘리거나 혹은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는 등 여러 가지 대책을 세워 작물 수확량 감소를 최대한 막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기후 변동성이 커지면 작물 가격 역시 요동칠 수밖에 없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이미 우리가 지금 그 사실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결국 기온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이 최선의 해결책일 것입니다.
참고
Michelle Tigchelaar el al., "Future warming increases probability of globally synchronized maize production shocks," PNAS (2018). www.pnas.org/cgi/doi/10.1073/pnas.17180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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