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우주 이야기 791 - 두 은하의 충돌이 보여주는 우리 은하의 미래



(This image, taken with the Wide Field Camera 3 (WFC3) and the Advanced Camera for Surveys (ACS), both installed on the NASA/ESA Hubble Space Telescope, shows the peculiar galaxy NGC 3256. The galaxy is about 100 million light-years from Earth and is the result of a past galactic merger, which created its distorted appearance. As such, NGC 3256 provides an ideal target to investigate starbursts that have been triggered by galaxy mergers. Credit: ESA/Hubble, NASA)


 은하 충돌은 우주에서 가장 격렬한 사건임과 동시에 가장 아름다운 이벤트입니다. 두 개의 은하가 서로의 중력에 이끌려 충돌해도 별과 별 사이 거리가 매우 멀리 떨어져 있어 항성 충돌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충돌에 의해 성간 가스 밀도가 높아지면서 수많은 별이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새로 태어난 밝은 별 때문에 새로 합병된 은하는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화려하게 빛나게 됩니다. 


 지구에서 1억 광년 떨어진 NGC 3256 은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대략 5억년 전 충돌한 두 개의 은하가 우리 은하와 비슷한 크기의 새로운 은하로 태어난 것인데 그 중심부 구조가 천문학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습니다.  


  NGC 3256의 중심에는 두 은하 중심핵 중 하나만 가시광 영역에서 분명하게 보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X선, 적외선, 전파 영역에서 관측이 가능합니다. 위의 이미지에서는 잘 보이는 중심핵 주위로 검은 소용돌이가 보이는데 이는 두 은하핵 주위의 먼지와 가스에 의한 것으로 1000개 이상의 밝은 성단에도 불구하고 선명한 어두운 무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영상)


 NGC 3256는 거의 비슷한 질량의 나선 은하가 충돌한 결과로 수십 억년 후 우리 은하와 안드로메다 은하의 충돌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천문학자들은 NGC 3256을 통해 은하의 충돌과 합체, 성장의 과정을 이해하고 우리 은하의 먼 미래까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은하와 안드로메다 은하 역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겠지만, 지금 우리 중 누구도 그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다만 이렇게 어떤 모습일지 다른 은하를 통해 상상해보는 것은 가능하겠죠. 


 참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