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왕성이 왜소행성으로 강등된 이후 현재 태양계에는 행성이 8개 입니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세드나를 비롯한 멀리 떨어진 천체의 공전 궤도를 볼때 이들에 중력을 행사하는 숨은 행성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설을 제기했습니다.
물론 이 문제는 관측을 통해 실제로 9번째 행성을 관측할 수 있다면 쉽게 해결될 문제지만, 이론상의 9번째 행성이 매우 관측이 어려운 위치에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태양계 외곽 천체의 중력 상호 작용이 세드나 같은 길쭉한 타원 궤도를 도는 천체의 궤도를 설명해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콜로라도 대학의 앤-마리 메디건 교수(Professor Ann-Marie Madigan)과 그녀의 동료들은 새로운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현재 외부 천체의 궤도가 반드시 보이지 않는 행성이 있어야 설명될 수 있는지 검증했습니다. 그 결과 여러 천체들의 중력의 합 collective gravity 역시 이런 궤도를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미 천문학회 회의 (232nd meeting of the American Astronomical Society)에서 발표했습니다.
물론 이 연구 결과가 9번째 행성이 반드시 없을 것이라는 내용을 포함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우리가 지금 보는 천체에 중력으로 영향력을 크게 행사하진 못해도 지구나 화성 급의 행성이 있지 말라는 법은 없는 것이죠. 다만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입니다.
이 논쟁을 끝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금보다 더 정밀한 관측을 통해서 존재 여부를 증명하는 것입니다. 과거 WISE 미션에서 가상의 거대 행성 티케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결국 그 존재가 부정된 것처럼 더 상세한 관측을 통해서 존재 여부를 검증할 수 있다면 의문은 해결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지구나 그보다 작은 크기의 외부 행성이 어딘가 있지 않을까 상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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