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nstructions of dinosaurs at museums and theme parks often show their tongues wildly waving--a feature that is incorrect, according to new research led by 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and the Chinese Academy of Sciences. Credit: Spencer Wright)
(Tongue and hyoid reconstructions from living taxa. Credit: Li et al. 2018)
(Incredible fossils discovered in Northeast China with the hyoid bones preserved. The blue and green arrows are pointing to the hyoid apparatus. Credit: Li et al. 2018)
공룡 영화의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는 거대한 입을 벌리고 포효하는 육식 공룡입니다. 대개 이 경우 큰 효과음과 함께 큰 이빨과 혀를 내미는 듯한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이 부분은 복원도도 비슷하지만 깃털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그런데 이빨은 화석으로 잘 보존되기 때문에 복원에 무리가 없지만, 혀 같은 연조직은 사실 온전히 보존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복원도나 영화 모두에서 공룡 혀의 묘사는 대부분 도마뱀같은 과거 공룡의 이미지에서 따온 것입니다.
텍사스 대학과 중국 과학원의 과학자들은 공룡 및 현생 근연종인 조류와 악어 등의 설골 hyoid bone 을 비교 분석해 공룡의 혀가 어떤 형태와 기능을 했는지를 연구했습니다. 설골은 약하고 가느다란 뼈지만, 조류, 포유류, 파충류, 공룡, 익룡 같이 매우 다양한 동물에서 볼 수 있는 필수적인 뼈입니다. 여기에 혀가 붙어 고정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설골의 형태는 혀의 형태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물론 그래도 멸종 동물의 혀를 복원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연구팀은 공룡의 혀가 도마뱀 보다는 악어처럼 튀어나오지 않는 형태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 주장이 옳다면 현재의 공룡 복원도는 대부분 잘못된 것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공룡이 매우 오랜 시간에 걸쳐 다양하게 분화했기 때문에 혀의 형태 역시 다양하게 적응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초식 공룡의 경우 혀가 더 복잡하고 훨씬 잘 움직일 수 있게 진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혀는 단순이 맛을 느끼거나 소리를 내는데 도움을 주는 장기가 아니라 음식을 먹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되는 필수적인 장기입니다. 공룡의 혀는 과학자가 아니라면 무시하고 넘어갈 사소한 부분이지만, 사실 이들의 삶을 복원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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